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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최고의 걸작"…봉준호 감독, 21세기 오스카 수상자 최고 감독 등극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29 09: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이 21세기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감독상 수상자 중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최근 '21세기 오스카 감독상 수상자 중 최악과 최고의 감독'을 선정해 공개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최초의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은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감독' 1위를 차지해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에 이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07)의 에단 코엔·조엘 코엔 형제 감독이 2위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03)의 피터 잭슨 감독이 3위를, '그래비티'(13)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4위를, '디피티드'(06)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5위를 차지했다.

또한 '로마'(18)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6위, '셰이프 오브 워터'(17)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7위, '라라랜드'(16)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8위, '트래픽'(00)의 스티븐 소버더그 감독이 9위, '허트 로커'(09)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10위에 머물렀다.


봉준호 감독을 1위로 선정한 콜라이더의 아담 치트우드는 "'21세기 오스카 감독상 수상자 중 최고의 감독 1위'를 생각했을 때 봉준호 감독은 당연한 선정이라고 생각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지만 '디파티드'는 그의 최고의 영화라고 했을 때 거리가 멀다"며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 충격과 동시에 만족감을 느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수상자 중 최고의 감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생충'은 한국 영화지만 봉준호 감독의 훌륭하고 날카로운 자본주의를 초상화해 아카데미의 밤을 사로잡았다. 그는 완벽 주의자이며 '기생충'은 특히 매 순간 전문적으로 잘 짜여진 느낌을 주지만 예술을 잠식시키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영향과 사회 경제적 이동성에 대한 슬픈 환상으로 보는 이들을 안내했다. 봉준호 감독은 대가이며 '기생충'은 걸작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플란다스의 개'(00)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옥자'(17)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전 세계 'K-무비'의 저력을 입증한 역사적인 작품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2019년 10월 북미에서 정식 개봉했고 이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각본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을 휩쓸며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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