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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영광의 기록들을 정리할 틈도 없었던 '테니스의 황제' 이형택 가족에게 '신박한 정리' 팀이 새 공간을 선사했다.
이형택 가족은 급하게 귀국한 이유에 대해 "작년 여름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코로나19가 심해져 미국으로 못 가게 됐다. 이 기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어떠냐 싶어서 아이들과 상의한 뒤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형택의 아내가 미국으로 혼자 가 일주일 만에 짐을 정리하고 왔다고. 다행히 아이들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으로는 '한국 급식'을 꼽았다. 이형택은 "아이들이 맨날 친구들이랑 통화할 때 한국 급식이 장난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2층 단독 주택에서 지냈다는 이형택 가족. 이형택 아내 이수안 씨는 "(미국 집은) 마당이있어 집에서도 뛰어 놀고 차고가 있어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었는데 미국에 있는 짐들이 왔는데 들어갈 데가 없더라. 그러나 보니 짐이 점점 쌓이고 사용을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정리 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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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안에 있는 발코니는 짐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형택이 받은 트로피들도 둘 곳이 없어 방치돼있었다.
이형택은 모든 물건에 사연과 의미를 두는 '맥시멀리스트'였다. 비우는 걸 잘 못한다고 실토한 이형택. 그래서인지 드레스룸에는 이형택의 옷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의 개성넘치는 모습도 공개됐다. 축구 선수가 꿈인 막내딸 미나는 11살의 나이에 벌써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방 안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는 미나는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원했다. 미국 로봇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컴퓨터, 로봇 등에 관심이 많은 둘째 창현이는 직접 게임 제작까지 하고 있다. 창현이의 방에는 책들이 가득했는데, 이 공간은 가족들의 공용 공간이라 창현이의 불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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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러브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형택 이수안 부부는 10년 열애 끝 결혼에 골인했다고. 이수안 씨는 이형택의 첫 인상에 대해 "까무잡잡해서 촌스러움이 좀 묻어 있었다. 흰 셔츠를 입었는데 너무 멋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형택 가족이 짐을 비운 후 달라진 집이 공개됐다. 너저분하게 수납된 현관 팬트리 속 물건들은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현관 복도엔 이형택의 영광의 순간들이 전시됐다.
창현이의 방에 있던 책장은 거실로 나왔고 오랜 추억 때문에 버리는 데 용기가 필요했던 소파는 사라졌다. 집 안 곳곳에 있는 팬트리는 통일된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몰라보게 달라진 팬트리를 본 이수안 씨는 "처음에 이 집을 오고 팬트리 정리함을 사러 마트에 정말 자주 갔다. 치수도 재고.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안 되더라"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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