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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장훈 감독은 영화 '기적'에 대해 "기찻길은 있는데 기차역이 없어서 걸어서만 마을 밖을 나갈 수 있는 한 아이가 기차역을 만들고 싶어서 온갖 애를 쓰면서 진짜 자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진짜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생각은 잘 안드실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후반 작업 하신 분들이 하나같이 '일을 하려고 편집본을 플레이 했다가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일을 못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가득한 캐스팅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가 전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개봉했을 때 인터넷에서 '이 영화는 배우들이 다 했네, 감독은 뭘했냐' 그런 댓글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하는 것 없이 배우분들이 다 해서 그런 댓글이 더 많이 달릴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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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무뚝뚝한 원칙주의자 아버지 태윤 역에 대해서는 "기관사라는 직업은 어릴 적부터 한번씩 해보고 싶고, 입고 싶은 옷이었다. 그런데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아이들인 태윤, 준경과 보경을 대하는 무뚝뚝한 태윤의 모습을 저와 많이 달랐고 이해하려고 많이 애를 썼다. 그런 모습은 공감을 하기 힘들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아픔은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기적'을 택한 이유를 이장훈 감독에 대한 믿음이라고 밝히며 "감독님의 전작품이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너무 따뜻하게 봤는데, 이 '기적'이라는 작품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따뜻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감독님이 이 영화를 얼마나 예쁘게 그려주실까 해서 망설임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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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가장 많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박정민에 대한 질문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래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너무 편했다. 현장에서도 그런 편한 때문에 라희와 준경이의 모습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좋은 추억만 남은 것 같다. 굉장히 호흡이 중요한 영화였는데, 진짜 잘 맞았다"며 웃었다.
전작인 '차이나타운' '침묵' 등에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보여줬던 이수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준경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누나인 보경 역을 맡게 된 그는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보경과 제가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다행히 보경과 닮았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박정민 오빠와 찐 남매의 티키타카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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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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