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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가 역대급 도발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박보영이 아무것도 잃지 않기 위해 서인국을 향한 사랑을 선포하며 그를 도발, 위태롭게 마주한 두 사람의 투샷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이후 멸망은 동경을 향해 연민을 품기 시작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료 작가의 장례식을 찾은 동경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신(정지소 분)과 어깨를 부딪힌 후, 멸망의 과거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뚝뚝 떨구던 멸망의 모습이 기억난 것. 이에 동경은 "누구 하나 가여울 일 없다더니 순 거짓말"이라며 감정이 없다던 그의 말에 반박했지만, 멸망은 소녀신으로 인해 동경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했다. 멸망은 "무슨 일 생겨도 난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동경이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12시 전에 미리 손을 내미는가 하면, 동경을 향해 "안자 나는. 네가 무방비한 순간에 난 늘 깨어 있단 얘기야 여러모로 위험하지"라고 웃음 지어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그러나 동경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게 겨우 네 계획이야? 그럼 내 계획은 이거야"라더니 옥상 난간 위로 올라서 떨어지려는 모습으로 심장을 쿵 떨어지게 했다. 그 순간 동경을 붙잡은 멸망. 이어 동경은 "연민도 사랑도 마음도 없어? 인간이 아니라서? 난 있어. 그래서 말인데, 널 사랑해볼까 해. 그럼 나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말미 "그럼 제대로 하자. 날 위해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만큼"이라며 동경을 끌어당겨 안은 멸망의 모습에 이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서로를 쏘아보는 동경과 멸망의 위태로운 투샷이 담겨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에 서로 다른 목표를 품은 동경과 멸망이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처럼 '멸망'은 설렘과 긴장감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 동경과 특별한 존재 멸망의 이야기를 쫀쫀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보영과 서인국의 요물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달콤하고 유쾌한 동거 모먼트로 연애 세포를 생성시키는가 하면, 분노 서린 눈빛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식은 땀이 흐르게 하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케미로 보는 이들을 시선을 휘어잡았다. 뿐만 아니라 박보영과 서인국은 찰진 호흡이 돋보이는 티키타카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바, 앞으로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7%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9%, 최고 2.7%, 전국 평균 2.3%, 최고 2.7%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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