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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김형자가 52년 만에 친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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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과감한 비키니 자태를 뽐낸 김형자의 사진들을 본 김원희는 "앨범의 반이 비키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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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는 "당시 집집마다 가난하게 살았다. 가족 모두 단칸방에서 살았던 시절이다"면서 "그 친구는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자취를 했다. 부럽더라. 내 방 갖는 게 꿈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친구는 부자였던 거 같다. 쌀집을 운영했다. 교복도 양장점에서 만든 교복을 입고 다녔다. 전용 책상에 화장품도 있고 먹을거리도 풍족해서 엄마한테 혼나면 그 친구 집으로 자주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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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는 어린시절도 떠올렸다. 김형자는 군수 딸이었던 어머니와 부잣집 아들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금수저였다고.
김형자는 "아버지가 사업하러 서울에 가셨다. 연락이 없어서 찾아갔다. 엄마랑 다방에 앉아 있는데, 다방 마담이 '김인권 씨 사모님 되세요?'라더니 귓속말을 하더라"면서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간 곳에 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난 아이가 있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가자마자 고무신으로 그 여자를 때렸다. 그 이후로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면서 7살 김형자가 목격한 그날의 사건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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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화,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부담감에 울화가 치미는 일이 잦았다"면서 "빗자루가 성할 날이 없었다. 한 사람이 잘못하면 자매 모두가 혼났다. 신발도 안 신고 옥화네로 도망을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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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는 "동창회도 갔는데 그 친구는 없더라"며 친구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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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는 "옥화야"를 외쳤고, 50여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친구는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김형자는 "살아있었구나"라면서 52년 전으로 돌아가 여교생이 된 듯 미소를 지었다.
친구는 "찾는다고 해서 놀랐다.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는데 나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동 받았다"면서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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