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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조관우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조관우는 "솔직히 어릴 때 얘기는 하기 싫다. 기억나는 것도 없다. 할머니들이 엄마를 안 좋게 얘기했다. 부모님이 날 사이에 두고 많이 다퉜다.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였다. 말수가 적어 육성회비 달라는 말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의 이혼 후 조관우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었고, 이 때문에 말수도 적어지고 내향적인 성격으로 자라났다. 의지할 곳 없던 그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나타난 은사가 바로 홍석관 선생님이었다.
어머니와의 만남 후 초등학교 6학년 때 첫 가출을 했다. 무작정 버스를 타고 중국집에 취직을 시켜달라고 했다. 하지만 학교 명찰을 본 중국집 사장은 학교에 신고했고, 아버지가 조관우를 찾아왔다. 당시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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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는 모교에 도착했고, 선생님은 조관우의 본명인 '광호'를 부르며 나타났다. 홍석관 선생님은 "눈물이 난다. 47년이 지났는데. 열 살 아이가 내 이름을 기억하고 나를 찾다니 보람을 느낀다"고 감동했다. 조관우는 "선생님을 어떻게 잊냐"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관 선생님은 "당시 광호를 찾아온 어머니 눈빛에서 절실함을 느꼈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하니 꼭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조관우가 어머니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말에 안심했다.
조관우의 아버지이자 국창 조통달이 아들에게 보낸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조통달은 "엄마 아빠가 제일 필요한 시기 같이 있어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훌륭하게 커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관우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진심에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살면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다. 나 모르게 아버지가 선생님도 만났던 걸 알았다. 난 아이들 선생님한테 가본 적 없다. 내가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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