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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경쟁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2등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려 화제다.
윤대원 감독은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신예다. '매미'는 그의 가장 최근작이다. 소월길에서 성매매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매미'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과 이어지는 갈등의 폭발, 예측할 수 없는 엔딩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강렬한 스토리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에 칸영화제의 심사평처럼 유려하고 생명력 넘치는 미장센이 더해져 윤대원 감독만의 확실한 색깔을 드러낸다. '매미'는 수많은 후보작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지만, 정작 윤 감독은 "경쟁 부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등 상이 발표되었을 때 놀람과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윤 감독은 "도와준 배우들과 스태프가 가장 고맙다"며 차근차근 고마운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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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감독은 주연배우인 정이재, 김니나와 함께 칸영화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뜻깊은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 감독은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장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꿈에 중독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원초적인 감각과 신체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칸영화제에 온 것을 원동력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장편으로 꼭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라는 의지를 표현한 윤 감독이 보여줄 다음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2021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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