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오종혁이 구안와사 투병기부터 아내와의 신혼 일상을 털어놨다.
오종혁은 최근 두 번째 구안와사 투병으로 많은 팬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오종혁은 현재 상태에 대해 "거의 다 완치됐다. 70% 정도 돌아왔다"고 건강한 근황을 밝혔다.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스트레스였다. 김구라가 "해병대 출신이라 체력 때문은 아닐 거 같다"고 하자 오종혁은 "그 체력을 믿고 3개월 동안 안 쉬고 일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강철부대' 촬영에 공연도 했다"고 밝혔다.
|
오종혁은 군 생활을 위해 수영 연습을 하고 잠수 자격증,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땄다. 200m 바다 수영 훈련이 있다는 말을 들은 오종혁은 미리 자유형을 배워서 갔으나 현실은 달랐다고. 오종혁은 "훈련에서는 자유형을 하면 안 된다. 평영, 횡영으로 한다"며 "바다에서 하는 수영이다 보니 얼굴을 최소한으로 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숨을 쉴 때 기도에 물이 들어간다.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피가 나온다"며 "기침을 했는데 묽은 피가 나오더라. 내 옆에 모든 훈련병들이 피를 쏟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
인간의 한계를 경험했던 지옥주 훈련을도 떠올렸다. 오종혁은 "식욕, 수면욕을 다 컨트롤 해야 한다"며 배변도 일주일간 참아야 한다 밝혔다. 소변은 몰래 해결할 수 있지만 대변은 참아야 한다는 말에 MC들은 "대변을 어떻게 참냐"고 놀랐고 오종혁은 "먹은 게 없어서 그렇다. 하루 세끼를 주긴 하는데 밥을 한 숟가락씩 준다. 전시 상황에서 누가 밥을 주겠냐. 몸에 채워지는 게 없다"고 밝혔다. 오종혁은 또 힘들었던 점에 대해 "5분씩 재운다. 차라리 안 재웠으면 좋겠는데. 심야 기동 훈련을 하는데 잠깐 눈 감았다 떠보니 도로 위에 있더라"라고 움직이면서 자는 경험까지 했다고 밝혔다. 훈련 후 눈빛부터 달라졌다는 오종혁은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때는 진짜 누군가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제가 아니었던 순간"이라고 극한의 경험을 떠올렸다.
|
한창 행복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오종혁이지만 아내 박혜수 씨에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종혁은 "빨래를 널고 개는 게 문제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빨래를 배우지 않냐. 각, 균형이 맞는 빨래 널기를 배웠다"며 "양말도 털어서 널면 반으로 딱 접히는데 와이프는 털지 않고 그냥 넌다. 갤 때도 각이 다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문제로 아내에게 직접 이야기도 꺼냈다는 오종혁은 "처음엔 좋게 얘기했다. 이렇게 하면 편하다고 했는데 다음날에도 계속 그러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오종혁은 포기하지 않고 각 잡힌 빨래법을 알려줬지만 아내의 굳은 표정을 보고 포기했다고. 오종혁은 "더 하면 혼날 거 같더라. 그뒤로 제가 아내보다 4시간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미리 빨래를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