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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레전드 밴드' 넬이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이제까지 넬의 음악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사랑'을 테마로 잡았다. 관계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이야기를 감정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한편의 영화처럼 풀어냈다. 총 10개 트랙이 순간의 조각들이라는 생각을 담아 '이런 저런 것들'을 뜻하는 영어 '비츠 앤드 피시스(Bits and pieces)'를 부제로 삼았다. 멤버들은 "음악 안의 화자가 내가 될 수도,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크래시(Crash)' '파랑 주의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돈트 허리업(Don´t hurry up)' '듀엣' '말해줘요' '정야' '소버(Sober)' 등 총 10개 트랙이 유기적인 관계를 띄며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만큼,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가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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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한자로 위험한 길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대상에 푹 빠져있는 그림과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과 막연한 두려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싶었다. 곡 길이도 길고 일반적인 타이틀곡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 만족하고 추구하는 방향을 충족시키는 곡이라 작업을 끝낸 뒤의 음악적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여백의 미를 발전시켜가고 싶다. 이제까지 밀도감 높은 사운드의 곡은 많이 작업했었고, 지난 4~5년간 많이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려 하는 것은 많이 비워내면서도 감정적으로 밀도감 있는 사운드다(김종완)."
'위로' 뮤직비디오에는 과거 '그리고, 남겨진 것들' 뮤직비디오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민기가 출연했다.
"'위로'는 뮤직비디오를 만드는데도 욕심이 많이 났다. 우리 뮤직비디오에서는 대사가 없기 때문에 이미지와 눈빛이 굉장히 중요한데 10년 전 '그리고, 남겨진 것들' 때 부탁드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 음악에 잘 맞는 배우가 민기 씨밖에 없었다. 촬영 때문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부탁을 드렸다. 너무 쿨하게 흔쾌히 스케줄 조절까지 하며 출연해주셔서 만족스러운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다(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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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떤 곡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면 요즘은 우리가 넬이라는 팀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와 현시점의 넬이란 팀의 사운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 두 곡이라 한곡을 찝어서 이 앨범을 대표하게 하기가 어려웠다. '유희'는 우리가 추구하고 발전시켜온 사운드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다. 프로그래밍된 사운드와 리얼 악기 사운드의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을 좋아하고 추구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김종완)."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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