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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이은하가 기가 막힌 인생사를 공개했다.
돈 문제보다 이은하를 더 괴롭혔던 건 병마와의 싸움이었다. 빚을 갚느라 무리하게 일을 하다 보니 허리 협착증이 생겼다. 그럼에도 일을 쉴 수는 없었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계속 맞다보니 쿠싱증후군이 찾아와 94kg까지 살이 쪘다.
이은하는 "허리 협작증이 생겼는데 빚을 갚다보니 수술할 시간이 없었다. 통증을 없애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만 맞았다. 공연 다음날엔 허리도 못 펴서 양치질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35kg가 쪘다. 풍선아줌마 같았다. 사람들이 보톡스를 맞았냐고 하더라. 스테로이드가 몸에서 다 나가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기간만 2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은하는 "건강검진으로 병원을 갔는데 조직검사를 해보니 암이라더라. 실감이 안났다. 쿠싱증후군을 이겨냈더니 유방암이 왔다. 눈물밖에 안났다"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었다. 다행히 1.5기 초기에 암을 발견했던 터라 4월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은하는 "가슴 전체에 퍼졌다면 유방을 다 드러내야 하는데 특정 부분에 암세포가 모여있어 항암치료를 안받았다.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노래도 그대로 잘 나온다. 요즘은 더 큰 병에 안 걸린 몸에 인사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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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는 마야와의 잊지 못할 추억도 공개했다. 그는 "친분이 없는데 마야가 연락이 와서 식사를 하자고 하더라.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는데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며 울먹이면서 봉투를 꺼냈다.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냥 드리고 싶어서 드린다'며 200만원을 줬다. 마음이 너무 예뻤다"고 회상했다.
이은하는 앞으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
이은하는 "20년만 시원하게 더 노래하고 죽고 싶다. 이 목소리를 유지하고 싶다. 12세부터 노래했다. 노래밖에는 살 길이 없고 하고 싶은 건 노래 뿐이다. 이은하를 생각하면 '노래하는 애'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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