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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화번호 논란 죄송, 여성 도구화는 아냐"
456억을 받는 통장번호도 등장한다. 그는 "제작진 중의 한 친구의 통장번호다. 연출부에서 쓰기로 하고 썼는데 그친구 통장에 456원이 들어오고 있다더라. 그 통장 역시 정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극중 초반 딱지 색깔이 진행요원과 참가자를 가른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보면 나보다 더 창의적인 해석을 해주시는 것 같다. 모집책은 가면을 거친 사람이 신임을 얻어서 밖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설정은 했다. 하지만 색깔은 그냥 '빨간휴지줄까, 파란 휴지줄까'라는 아주 재미있고 심플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을 도구화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녀(김주령) 캐릭터는 극단적인 인간이 최악에 상황에 몰렸을때 할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또 바디페인팅은 VIP로 대변되는 권력이 사람을 어디까지 경시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다 사람을 사물화해서 쓰는 것까지 이른 것이다. 모두 여자가 아니고 VIP 한 명 당 한 명의 여자와 남자가 도구처럼 서있다. 여성의 도구화라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서는 "한국은 참 다이나믹한 나라다. 유일한 분단 국가인데다 분단과 전쟁을 딛고 짧은 시간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역동적이다"라며 "그 경쟁이 어느 나라보다 한 발 더 앞서갈 수 있는 트랜드를 선도할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은 공개 이후 미국과 멕시코, 홍콩을 포함한 22개국의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부작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남한산성'과 '도가니'를 만들었던 황동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고, 압도적인 몰입감을 위해 CG(컴퓨터 그래픽) 대신, 현실감을 더 높이는 세트를 활용하며 시청자들을 게임의 세계로 초대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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