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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아들 자랑 끝없어"…'갓파더' 이순재X허재→김갑수X장민호, 3팀3색 찐父子 케미(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10-01 10:53 | 최종수정 2021-10-01 11: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딸과는 다른 아들과 아버지의 진한 관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죠."

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신규 예능프로그램 '新 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가 1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김해룡 PD, 이순재, 주현, 김갑수, 허재, 장민호가 참석했다. 문세윤은 개인적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불참했다.

'갓파더'는 근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 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 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일, 결혼관, 성격도 제각각인 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같이하며 아버지와 아들 세대의 간극을 좁히면서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나갈 예정. 자녀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 부모와 소통이 안 돼 답답했던 자식들이 국민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애하고 공감하면서 서로를 향한 진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든 부자의 모습을 대변할 3팀3색 매력 부자들의 색다른 조합이 기대감을 더한다. 이순재는 올해 88세로 1956년 데뷔해 65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와 농구스타 허재가 색다른 케미를 발산할 예정. 외모 마저 똑 닮은 '찐친 부자 케미'를 뽐낼 주헌과 문세윤, 그리고 광고계를 접수한 힙한 부자인 김갑수와 장민호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이날 김해룡 PD는 '갓파더'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사실 저는 불효자다. 아버지하고 늘 어색했다. 아버지와 깊게 이야기를 하거나 취미를 공유하거나 전화를 자주 하거나 그런 게 없었다. 작년에 아버지가 작고를 하셨는데, 그때부터 예능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라면 공감을 하는데 자기 부모한테 툴툴대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잘한다. 아들하고 딸은 좀 다른 것 같다. 그 관계를 예능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진짜 속마음을 다루고 남자들, 부자들간의 진한 관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 방송을 보시면 다음날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따뜻하게 전화를 한통 드릴 수 있게 되는 방송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 아버지들은 새롭게 생긴 아버지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새롭게 생긴 아들 허재에 대해 "우리 아들, 허재 감독은 이미 다 알려진 사람 아닌가.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고 다 큰 사람이라서 처음에는 허재가 아들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허재가 자기의 아들을 데리고 나올 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허재의 선친께서 허재가 성공하게 뒷바라지를 다 해주셨는데 선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 마음을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허재에게 남아있더라. 그런데 저는 반대다. 젊었을 때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둘이 그런 부분이 상충이되지 않나 싶다"며 케미를 기대케 했다.

김갑수는 장민호에 대해 "일단 전 심심하지 않다. 심심하면 '민호야 노래 한번 해라'라고 한다. 우리 민호는 걸어다니는 노래방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민호는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아이돌도 하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했던 친구다. 지금 늦은 나이에 트로트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 성실함과 노력이 결과를 맺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굉장히 자랑스럽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키고 모든 게 다 자랑스럽다. 우리 민호의 자랑은 끝도 없다"며 웃었다.
주현은 "생긴대로 이야기 하면 좀 덤벙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완벽주의자다. 노력도 엄청하는 친구다"라며 아들 문세윤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그래서 내가 '넌 완벽주의고 노력하는 건 좋은데, 골프도 힘이 들어가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처럼 너무 노력하고 너무 웃길려고 어거지를 쓰면 힘들다'라고 했다. 그리고 제가 술을 좋아하는 줄 알고 날 만날 땐 술병을 준비해 온다. 앞으로는 이러지 말라고 했다. 아주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좋은데 너무 여기저가 나오면 힘드니 좀 아껴가면서 해라고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국민 아버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아들들도 이야기를 꺼냈다. 마치 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남다른 애정과 믿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민호는 "제가 관찰예능은 처음인데 처음에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아버지가 누가 될지도 너무 궁금했다. 저도 관찰예능이 처음인데 아버지 김갑수 선배님도 관찰예능이 처음이더라. 오히려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하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겠다 싶더라. 갈수록 더욱 스펙터클한 케미가 나오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어렸을 때 제가 아버지에게 어떤 부분에서 혼이 났었나를 생각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할 게 없으면 제자리 뛰기라도 하고 있다. 분위기에 따라 노래도 불러드리고 있다. 그리고 용돈도 받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는 돌아가신 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사랑만 받아봤지 해드린게 하나도 없더라. 지금 (이순재 아버지에게) 어떤 걸 더 해드려야 더 예뻐해주실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는 손자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못보셨다. 제가 모시고 갔어야 하는데, 제가 감독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순재 아버지와 아들들의 농구 경기를 함께 보러 가고 싶다"고 소망도 전했다.

한편, '갓파더'는 2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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