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동서대학교 소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임권택(86)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인 임권택 감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한국영화를 보면서, 내가 그 일에 종사하면서도 짜증자는 헛점이 있었다. 하지만 근자에는 그런 헛점 없이 정말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근자에는 우리영화가 얼마나 완성도 높게 제작됐는지 관심을 놓고 보고 있다. 그런 쪽 신경도 많이 쓰인다. 우리 영화도 이제 세계적 수준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시대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보고 봉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훌륭한 작품에 대해 높은 칭찬을 하기도 했다는 임 감독. 그는 "'기생충'은 정말 너무 좋았다"라며 "늘 우리 한국영화는, 내 영화를 포함해서 항상 불완전한 완성도를 보였던 것 같다. 근자에 와서는 봉준호 감독 같은 연출자들의 영화들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의 '리빙 레전드' 임권택 감독에게 이 의미있는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