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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를 향한 신드롬은 계속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9)이 한국 영화 최초는 물론 아시아 영화 최초 작품상(곽신애·봉준호) 수상 기록을 세웠고 이뿐만이 아니라 한국 영화 최초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편집상, 미술상 제외 총 4관왕을 휩쓸어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또한 올해에는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국의 독립 영화 '미나리'(21)가 그 배턴을 이어 받아 많은 관심을 받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나리'에서 열연을 펼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영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당연히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영화인이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특히 해외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은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편만 선정돼 출품이 가능한 부문. 한국 영화계는 올해 총 6편의 대표 후보작 중 '모가디슈'를 최종적으로 선택,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올해의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
해외의 반응도 뜨겁다. '모가디슈'는 로튼토마토 크리틱 스코어 100%, 오디언스 스코어 96%를 기록하며 국제적인 상업성과 흥행성을 갖춘 작품으로 인정 받았고 약 75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OTT 공개가 아닌 정통 극장 개봉으로 전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모가디슈'의 결단이 빛난 순간이다.
이러한 국내외 반응에 힘입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된 '모가디슈'. 한국 영화 출품작 심사위원 측은 '모가디슈'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액션과 서스펜스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기에 남북의 갈등과 연대가 빚어내는 드라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출품작 선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생충'으로 시작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모가디슈'까지 이어져 다시 한번 세계 속 한국 영화의 저력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한다"고 수상의 염원을 같이 전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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