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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함께 회사를 설립했던 동업자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으로부터 120억 원대 채무자가 된 사실이 확인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법적 절차가 시작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차 회장은 지난 6월 한 차례 대여금 반환 청구 절차를 진행했다가 취하한 뒤, 11월 다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7월 17일, MC몽은 SNS를 통해 "더 오래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원헌드레드와 비피엠 프로듀서 일은 차가원 회장에게 모두 맡기고, 건강과 발전을 위해 유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C몽은 2023년 7월 차가원 회장과 함께 글로벌 프로듀싱 회사 원헌드레드를 설립했다.
이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밀리언마켓, INB100 등을 흡수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고, MC몽은 핵심 프로듀서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히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MC몽은 당시 "극심한 우울증과 수술 이후 건강 악화로 음악 활동이 힘들었다"며 "음악 공부와 언어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후 차 회장과의 120억 원대 금전 관계가 드러나면서, 업무 배제와 결별 수순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차 회장이 MC몽에게 거액을 대여한 구체적인 이유와 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MC몽은 1998년 힙합 그룹 피플크루로 데뷔한 뒤,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180˚', '아이스크림', '서커스' 등 히트곡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병역 기피 의혹으로 긴 공백기를 겪었으며, 복귀 후에는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옮겨 여러 레이블을 이끌었다.
원헌드레드를 떠난 이후에는 SNS를 통해 간헐적으로 심경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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