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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엔딩 맛집 자신감"…'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X신현빈, 다신 없을 美친 케미(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10-13 11:35 | 최종수정 2021-10-13 13: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하루 빨리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고현정과 신현빈,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가슴 설레게 하는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가 마침내 시청자를 만난다.

13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임현욱 감독, 고현정, 신현빈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명불허전 '드라마 퀸' 고현정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작품을 통해 주목 받고 있는 신현빈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정희주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접했지만, '행복을 그리는 화가' 겸 에세이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는 인물, 신현빈이 맡은 구해원은 미술을 통해 빛나는 꿈을 꾸다 현재는 미술교사로 살아간다.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은 커다란 파문을 몰고 오고, 둘의 대립의 내막이 한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시청자의 전율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두 여성 캐릭터만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과감한 선택을 한 이번 작품은 극 전체를 꿰뚫는 매혹적인 미스터리와 첨예한 갈등, 가슴 떨리는 멜로, 충격적인 반전, 공감 가득한 명대사들까지 꽉꽉 채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출사표를 내밀었다. 흔한 복수극도 , 많이 본 듯한 사랑 이야기도 아닌 너를 닮은 사람 만의 촘촘한 서사는 모두에게 울림을 선사하는 새로운 장르가 될 전망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너를 닮은 사람'이 지속되고 있는 JTBC 드라마 시청률 부진의 고리를 끊고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임현욱 감독은 "이번 드라마는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희주와 해원, 고현정 선배님과 신현빈 배우님이 연기한 두 여성의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인연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점차 악연으로 변해가는 이야기, 그 속에서 파생되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우리 드라마가 생각보다 반전이 꽤 많아서 본방으로 보셔야지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16부가 끝날때까지 긴장을 놓치시면 안되는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고현정·신현빈, 두 배우와 함께 하는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너무나 영광이다. 배우를 대표하는 고현정 선배님과 요즘 가장 핫한 배우인 신현빈 배우와 함께 하는거 아닌가. 꼭 연출해보고 싶은 대본을 가지게 됐고 거기에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함께 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200% 300% 좋은 작품이 됐다. 연출로서는 빨리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작품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먼저 고현정의 캐스팅에 대해 "희주라는 인물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 이 인물은 정말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였다. 정말 복합적이고 내면의 이야기를 해야하는 캐릭터인데 누가 해야 할까 고민했고 작가님과 고현정 선배님의 이야기를 하게 됐고 선배님을 떠올리며 작업을 하게 됐다. 그리고 어느 정도 대본이 쌓일 때 선배님께 제안을 드렸다.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작가님과 정말 신나게 만세를 불렀다"며 웃었다. 이어 신현빈에 대해서도 "해원 역시 만만치 않은 캐릭터"라면서 "신현빈 배우님이 그 당시 다른 작품을 한창 촬영하고 계신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현정 선배님과 마찬가지로 신현빈 배우도 저희 원픽이었기 때문에 제안을 드렸다. 그런데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고현정은 "너무 행복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진부한 표현이긴 한데 정말 '운명적'이었다. 저에게 들어온 작품이 몇개 있었는데 몸도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나중에 봐야하지 싶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상하게 눈에 들어왔고 읽으니까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딱 동기는 없었는데 이 드라마는 이번에 아니면 못하게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연기하는 정희주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 인물은 좀 불안전한 인물이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것을 발판으로, 기회로 생각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고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요소 속에서 살고 있는 데도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조금은 무모한 면도 있는 인물이다"라며 "그래서 이 인물을 표현하면서 어떤 전략이나 계획이나 분석을 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배우는 배역을 연기할 때 그 사람이 돼야 하는데 좀 어려운 면이 있는 캐릭터라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신현빈도 극중 배역 구해원에 대해 설명하며 입을 열었다. "해원은 과거에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희망찬 미대생이었다. 그러나 희주와의 만남으로 인해서 굉장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는 사람이다"라며 "해원이가 극중에서 세가지 계절을 한 코트만 입는다. 초록색옷인데 감독님께서 '해원은 초록색 괴물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그런 인물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고현정과 마찬가지로 '너와 닮은 사람'은 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는 신현빈은 "사실 저도 시기적으로도 드라마를 선택하기 어려웠고 예정된 작품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궁금해서 보게 됐는데 마음이 너무 많이 움직였다. 1부를 보니 2부를 봐야 할 것 같고 2부를 보니 3부를 봐야할 것 같고 심장이 뛰었다. 내가 하지 않더라도 누가 하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막상하게 되면 힘들 것 같은 작품인데도 계속 궁금하고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제가 '슬기로운 의사생활2'와 이 작품을 같이 촬영을 했다.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너무 끌리는 작품이었고 양쪽에서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고현정과 신현빈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연기 호흡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현빈은 고현정과 호흡에 대해 "정말 너무 즐거웠다"며 "촬영하기 전에 선배님과 꽤 많이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관계가 가까워 졌다. 그래서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는데 너무 즐거웠다. 선배님이 너무 재미있고 장난도 많이 치셔서 정말 즐거웠다. 제가 '슬의생'과 촬영을 병행하다보니까 제가 지쳐있을 때도 있었는데 선배님이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힘이 되어주셨다"고 미소지었다.
고현정 역시 "같은 작품을 하게 될지 몰랐을 때도 신현빈 배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인상이 참 좋았다. 그러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됐는데 기본기가 아주 좋은 배우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거의 쓰러져가는 상황이 됐음에도 그 많은 대사를 한줄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더라. 그리고 현장에서 재미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줬다. 뭐든지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좋은 배우를 만난 느낌이었다. 이 드라마가 두 여자의 이야기이니까 이 배우를 만나게 된게 정말 좋았다"라며 "그리고 연배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끔 배려도 정말 해줬고 저를 정말 많이 챙겨줬다. 그래서 신현빈 배우에게 감사한게 더 많다. 같이 연기를 하고 나서 신현빈 배우의 더욱 큰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현욱 감독과 배우들이 드라마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내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신현빈은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본방사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드라마가 정말 엔딩 맛집이다. 그래서 꼭 본방으로 보셔야 그 재미를 더욱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고현정 역시 "다함께 모여서 보면 재미있을 테지만, 요새는 시국 때문에 힘들지 않나. 그런데 혼자 보더라도 우리 드라마는 조금 더 상상을 하게 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다. 서로 지인을 만났을 때 드라마에 대해서 담론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고 전했다. 임 감독도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고현정 신현빈, 그 자체다. 그리고 정말 우리 드라마는 엔딩이 난리가 난다"고 자신했다.

한편, '너를 닮은 사람'은 1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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