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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박혜란 작가가 여성학을 공부한 이유, 서울대 출신 세 아들을 키운 방식 등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아들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박혜란 작가는 "'어머니가 언제 저희들을 키우셨습니까' 라더라"라고 뜻밖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이적은 부드럽게할 말 하는 스타일"이라 혀를 내둘렀고 박혜란 작가는 "그래서 내가 언제 키웠다고 쓰겠다 그랬냐. 믿었더니 자랐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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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작가의 가족은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박혜란 작가는 '자식 농사 잘 지었다'는 말에 대해 "애들한테 고맙다. 제가 한 것보다 수확물이 더 좋아서 제가 칭찬을 듣는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박혜란 작가가 아들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알아서 커라"였다. 이적 역시 어머니로부터 자율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비가 쏟아지는 날에 어머님은 한 번도 안 오셨다"고 떠올렸다. 이적은 "서운하기보다는 '우리 엄마 안 와' 이런 영웅심리, 뿌듯함이 있었다. 부모님이 안 오신 애들은 남아서 물놀이를 한다.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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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작가는 아들을 데리러 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아파트 안에 있는 학교라 거리가 짧다. 친구한테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해야 하는데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싫으면 짧은 거리, 집에 뛰어 와서 샤워하면 되는 것"이라 밝혔다.
여성학을 공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못 느꼈다. 가정주부를 10년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노는 사람이 된 거다.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왜 노는 사람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적은 공부와 육아를 병행한 어머니에 대해 "나중에 보니까 굉장히 전도유망한 기자였다더라. 애 셋을 아침부터 도시락 싸서 보내고 집안일 하시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까 무리가 오셨다. 눈이 너무 아프시다더라. 그런 걸 보면서 한 편으로는 굉장히 멋있었는데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것도 보였다"고 털어놨다.
박혜란 작가는 "일하는 엄마들에게 늘 드리는 말씀은 여러분이 이렇게 열심히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애들한테 너무 큰 선물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한다"며 워킹맘들을 위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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