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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SBS의 사회공헌 글로벌 지식나눔플랫폼 'SBS D 포럼'(SDF)의 연사로 나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황 감독은 또 "두 주인공 성기훈과 조상우에 내 모습이 반반씩 녹아 있는 것 같지만 게임에 들어간다면 상우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만약 현실에서 이런 게임이 벌어진다면 내가 아무리 착한 선의를 끄집어 내려고 해도 기훈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은 없다. 아마 가장 상우에 가까운 사람이 될 것 같다. 상우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람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인 현재 우리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에 참가했다면 몇 위를 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생존 능력이 있는 편이라 5,6번째 게임 정도 까지, 징검다리 쯤에서 탈락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황 감독은 "딸아이가 권총 모양 라이터를 꺼내는 순간, 미국 같이 총기가 허가된 국가에서 다들 화들짝 놀랐다"며 "'어떻게 (진짜 총인지 아닌지) 확인도 안하고 아빠가 딸에게 총을 선물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딸이 권총 모양 라이터의 방아쇠를 당길 때, 실제 총일까봐 엄청 걱정하는 반응을 보면서 총기가 허가된 곳에서의 반응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인공 성기훈이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지 않고 돌아서는 장면에서 서양의 시청자들이 불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한국보다 서양이 조금 더 개인주의 적이고 가족중심적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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