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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임지연(30)이 액션의 참 맛을 느꼈다.
'유체이탈자'에서 임지연이 연기하는 문진아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강이안(윤계상)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 강이안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들로 인해 수시로 위험에 처하고 죽음의 위기를 넘기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는 끝까지 강이안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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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진아 역할을 가장 중요했던 감정에 대해 묻자 "우리 영화가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판타지적인 영화이지만, 진아의 감정과 목적은 단 하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강이안을 찾아야 한다'였다. 그 감정이 가장 중요했다. 액션도 그 감정 연기로 인해 시작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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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몸을 잘 써야 하고 타격감이 느껴질 정도의 리얼함도 필요했는데, 기본적인 스킬을 많이 배웠다. 기본적인 유연함도 많이 기르려고 했다. 사람을 때릴 때도 그렇고, 맞을 때의 스킬도 배웠다. 원래 멍이 잘 드는 체질이긴 한데, 액션 훈련을 할때는 진짜 온 몸에 멍이 들었다. 온 팔이 멍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이 특별히 원하셨던 건, 진아가 다른 캐릭터에게 맞아도 이 악물고 끝까지 버티는 표정이었다. 여자가 남자한테 맞을 때 보이는 약한 모습이 아니라 끝까지 이 악물고 버티는 지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맞은 후에는 아파하긴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강인함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제가 점점 진아에 빠져들수록 맞던 말건, 차가 움직이던 말던 이 악물고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본 후 "나에게도 저런 눈이 있구나, 저런 눈빛이 있구나 생각하게 됐고, 내가 저렇게 몸을 쓸 줄 아는 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지연은 "저는 스스로, 마르기도 말랐지만 몸을 잘 쓰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나도 몸을 움직 일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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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임지연. "사실 영화에서 메이크업이 거의 없었고 피분장이 다 였다. 그 피분장이 진아를 더 많이 표현 된거 같아 좋더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어느 날은 촬영장에서 하루종일 피분장이 돼 있는 상태로 있다고 집에 와서 제 얼굴을 싹 씻으니까, 갑자기 제 얼굴이 너무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윤계상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god 찐팬이었다는 임지연은 "제가 이 영화에 캐스팅이 되기 한달 전 쯤, god 20주년 콘서트가 있었는데 진짜 팬의 마음으로 보러 갔었다. 제가 진짜 god 찐팬 출신이다. god 오빠들이 가요대상 받았을 때 엉엉 운 적도 있다. 그런데 한달 뒤에 계상오빠와 함께 영화를 찍게 된거다. 처음에는 '우와! god 윤계상이다!' 이런 마음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영화를 같이 해보니까 계상오빠는 정말 치열하게 목숨을 다해서 연기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자기를 채찍질하면서 연기하는 사람이다. 그런 오빠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그낭 'god 오빠'가 아닌 정말 '치열하게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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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체이탈자'는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출연하며 '심장이 뛴다'(2011)을 연출했던 윤재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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