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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박은빈이 최후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운은 신소은(배윤경)과의 혼인을 파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소은이 먼저 마음에도 없는 혼인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없던 일로 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소은에게 그는 아픈 인연으로 남았다. 지운은 이어 정석조에게 담이를 죽여 쌍생의 운명이 뒤바뀐 사실에 분개하며, "비밀을 묻으려 전하를 시해하고자 한다면, 나를 먼저 베야 할 것"이라 못을 박았다. 정석조는 아들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한기재에게 등을 돌리기로 결심했다.
아들만은 살려달라 정석조가 울부짖던 그때, 휘가 군사를 이끌고 등장했다. 정석조가 질금(장세현)에게 "반시진이 지나도록 지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전하에게 알리라" 미리 지시해 놓았던 것. 한기재를 옥에 가둔 휘는 "선대왕을 독살하고 이를 조작 은폐하여 무고한 이들의 목숨 빼앗은 역적 한기재를 참형에 처한다"고 명했다.
그렇게 큰 산을 넘은 휘는 마지막을 준비했다. 대비(이일화)에게 쌍생의 비밀, 그리고 자신이 그 여아라는 사실을 모두 밝히며, "(유배 간) 제현대군에게 용상의 자리를 맡기겠다. 상헌군 처벌 마무리 할 때까지만 시간을 달라" 청했다. 중전 노하경(정채연)에겐 자신이 사내가 아님을 드러내며,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겐 죽었다 할 것이니 궐을 떠나 새 삶을 살라고 했다. 한기재의 사람인 하경의 아버지 노학수(정재성) 역시 처벌을 면하긴 어렵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양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그날, 검은 그림자가 궐을 뒤덮었다. 한기재가 탈옥했고, 여연의 사병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그 시각, 사병을 이끌고 궐 앞에 당도한 원산군이 한기재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나누고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