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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첫 연출작 공개→'오징어게임2' 기대"…이정재 신드롬은 2022년에도ing(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12-31 08:52 | 최종수정 2022-01-04 07: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2021년은 말 그대로 이정재(50)의 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이 전 세계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자연스레 '쌍문동 성기훈 씨'를 연기한 이정재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이정재 제3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2021년. 하지만 신드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2년 임인년, 이정재는 첫 연출 데뷔작 공개를 앞두고 있고 또한 '쌍문동 성기훈 씨'의 화려한 귀환이 이어진다.

영화 '도둑들'(12,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암살'(15, 최동훈 감독)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까지 무려 4번의 1000만 흥행작을 만들며 '콰트로 천만' 기록을 보유한 '흥행 마술사' 이정재.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던 2020년 여름 극장가에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43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구상에 가장 유명한 쇼'로 등극, 이름값을 입증했다.

그는 2022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이정재는 스포츠조선과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더 바쁜 2022년이 될 것"이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2021년을 되돌아본 이정재는 "아쉬운 부분이야 늘, 항상 있었다.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데뷔 28년 만에 SNS 계정을 만들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틈틈이 나의 근황을 팬들에게 전하면서 서로 소통의 방법으로 즐겁게 활용하려고 한다. 평소에도 지나간 해를 아쉬워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해야 하려고 한다. 특히 2022년에는 올해보다 더 바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당장 내일 할 일을 생각하다 보면 지나간 일들의 아쉬움을 잊곤 한다. 지난해 최선을 다 했고 이제 새로운 해를 맞아 여러 준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29년 차를 맞은 이정재는 스스로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어느덧 데뷔 29년 차가 됐다. 경력이 쌓일 수록 책임감도 갈 수록 무거워지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제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내 모습을 전 세계 관객들이 지켜보고 또 국내의 많은 영화,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라 생각하니 책임감이 막중하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스스로를 신경 쓰게 되고 여러모로 개인적인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더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곱씹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이정재와 정우성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26/
무엇보다 올해에는 첫 연출 데뷔작인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 공개도 앞두고 있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영화계 깐부'로 불리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99, 김성수 감독) 이후 23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았고 이정재가 데뷔 이래 첫 영화 연출, 제작, 시나리오 집필에 도전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6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 업 했고 올해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을 통해 개봉 예정이다.

이정재는 "올해는 첫 제작이자 연출, 첫 시나리오에 도전한 결과물 '헌트'가 관객을 찾아가게 된다. 오랜 산통을 겪은 자식 같은 작품인데 관객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니 엄청난 부담과 반대로 기대감, 그리고 설렘도 몰려온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든다. 감개무량하다"며 "'헌트'는 지난해 크랭크 인 해 최근 편집을 마무리 지었다. 지금은 한창 후반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소중히 촬영한 부분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 열심히 또 즐기면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2022년에 막 발을 땐 '샛별' 감독 이정재이기에 관객들의 마음 넓은 응원을 바랄 뿐이다. 올해는 극장에서 많은 영화가 개봉되고 많은 관객과 만나 인사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 세계가 손꼽아 기다리는 '오징어 게임'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즌2에 이어 3까지 논의 중인 사실을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행사에서 "성기훈이 컴백할 것이고 그가 이 세계를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다"고 시즌2에 대해 예고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후속편은 오로지 황동혁 감독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다. 아직은 황 감독만 계획하고 있는 스토리가 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워낙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보니 좀 더 재미있고 진화된 시리즈를 위해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도 워낙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나 역시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관객과 팬들을 향해 "너무 힘든 시기를 함께 버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도 된다. 올해에는 여러분들의 지친 마음을 더욱 달래는 배우 이정재가 되겠다. 모두의 건강과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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