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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JYP 발라드 중 최고"…데이식스 원필, 박진영도 인정한 솔로 데뷔(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2-07 16:1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데이식스 원필이 데뷔 6년만에 첫 솔로 출격을 선언했다.

7일 원필의 첫 솔로 정규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발매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원필은 이날 스케줄에 동행하던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일주일간 자발적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컴백 일정도 연기하기로 했으나, 기자간담회는 사전녹화된 관계로 일정 변동없이 진행됐다.

원필은 "데뷔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정규 앨범으로 인사하게 됐다. 이 한장의 앨범에 내 노력이 꽉꽉 눌러져 있으니 많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필모그래피'는 타이틀곡 '안녕, 잘 가'를 비롯해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우리 더 걸을까' '외딴 섬의 외톨이'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휴지조각' '늦은 끝' '그리다 보면' '행운을 빌어줘' 등 데이식스나 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와는 차별화된 10곡이 수록됐다. 원필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솔로 가수 원필의 음악세계를 오롯이 펼쳐냈다.

원필은 "이 앨범이 내 음악인생에 있어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팀 작업을 할 때는 다같이 얘기를 많이 나누고 부족한 점을 서로 채우고 의지하며 작업했다. 솔로 앨범은 그러지 못했다는 과정적 차이는 있다. 또 대기 시간이나 준비시간 등에 멤버들과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게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나 혼자만의 앨범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멤버들이 있어 데이식스가 있었고 데이식스가 하는 음악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 됐다. 그러다 보니 솔로 앨범에도 영향을 받았다. 앨범을 준비하며 내게 맞는 색이 무엇인지 생각하려 했다. 나만의 색을 한 스푼 넣어 만든 앨범이다. 새로운 자극, 특별한 시간이 됐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데이식스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는 원필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는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가 주된 테마로 자리잡았다. 일상적인 감성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희망을 전해왔던 데이식스 음악의 연장선인 셈. 그러면서도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원필만의 보컬과 감수성을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원필은 "처음부터 정규앨범을 낼 생각은 아예 못했는데 음악을 만들다 보니 의도치 않게 곡 수가 많아졌다. 나만의 목소리로 앨범을 채우고 싶어서 피처링은 하지 않았다. 한분이라도 내 노래를 듣고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곡 작업을 했다. 같이 이겨내서 행복해지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독특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을 노래했다.

원필은 "아름답지만 슬픈 분위기의 곡이다.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 만큼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소설 작가를 콘셉트로 했다. 뮤직비디오 회의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콘셉트를 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안녕, 잘 가' 작업에 참여한 영케이를 비롯해 데이식스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원필은 "멤버들 모두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준비할 때부터 고생한다고 해줬다. 솔로곡을 냈던 도운이는 잘 해낼 거라고 응원해줬고 혼자 활동까지 했던 영케이 형은 부담갖지 말고 마음 편하게 활동하라며 누구보다 이해해줬다. 영케이형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작업했는데 같이 해온 시간이 있어서 정말 편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파트너"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도 극찬했다고. 원필은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박진영PD님이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라고 하셨다더라. 너무 기쁘고 힘이 됐다"며 웃었다.


현재 데이식스는 성진 영케이 도운이 군 복무 중인데다 제이까지 팀을 탈퇴해 불가피한 군백기를 갖고 있다. 원필은 "멤버들과 팬분들이 있어서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었다.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부담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있지만 행복한 거라 생각한다. 공백보다는 여백이다. 좋은 그림은 빽빽하게 채워진 것보다 여백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데이식스로 돌아왔을 때 어떤 곡을 만들게 될지 설레고 더 나은 모습으로 웃으며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음악 공부도 많이 하고 성장해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고백했다.


원필은 이날 오후 6시 '필모그래피'를 발표한다.

원필은 "내 꿈은 오래 음악을 하며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데뷔 했을 때보다 지금 현재, 그리고 앞으로 데이식스가 보여줄 모습과 팬분들과의 시너지가 더 기대된다. '필모그래피'가 따스한 위로이자 소중한 앨범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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