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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조이래빗 제작)가 각기 다른 콘셉트와 색감으로 완성된 공간별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박동훈 감독은 아지트에 대해 "으스스하지만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 채워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미지의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이곳에서 펼쳐질 이학성과 한지우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이학성과 한지우의 집은 서로를 닮은 듯한 비슷한 콘셉트로 구현됐다. 학문의 자유를 찾아 탈북했지만 이상과 다른 현실에 부딪친 채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이학성과 명문 자사고의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수학 성적으로 고민하는 한지우. 각자의 아픔을 지닌 이들의 집은 두 곳 모두 안락하기보다는 메말라 있고 황량한 공간으로 그려진다. 디테일한 콘셉트를 통해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공간으로 드러낸 연출은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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