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단단하고 묵직하게 극을 주도한다. '그리드' 김아중이 단단한 연기로 극의 세계관을 현실에 안착시켰다.
이어 영상을 본 새벽은 "또 쓰기 전에 빨리 잡아야 할 텐데"라는 말로 범인과 공범 체포가 최우선인 형사로서 느끼는 우려와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왜 내 앞에 나타났을까요?"라는 말로 스스로에게, 동시에 시청자에게 물음을 던졌다. 시공간 이동이 가능한 유령이 왜, 새벽 앞에 나타나 자신의 실체를 드러냈는지 의문을 키우며 시청자가 집중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김아중이 그리는 정새벽은 현실적이고 예리했다. 유령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을 알게 됐을 때도, 살인범의 공범인 그가 인류를 구원한 그리드의 창시자임을 알게 됐을 때도 '현실'을 즉시 했다. 김아중은 정새벽의 형사로서의 태도를 무게감 있게 표현하며 '그리드' 세계관에 대한 현실감을 더했다. 유령에 대해 쏟아지는 정보들에 단단하고 직관적인 톤을 더해 상대를 파악해가는 형사로서의 수사적인 관점을 느껴지게 했고, 사건을 파고드는 예리한 눈빛은 살인범과 공범을 쫓는 추적자로서의 면모를 단단히 했다. 이처럼 김아중이 끌어가는 장르적 분위기는 극이 담고 있는 세계관을 현실에 잘 부합시키며 또 한 번 장르퀸 '김아중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