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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빙상 영웅 남자 쇼트트랙 5인 완전체 곽윤기, 황대헌, 김동욱, 박장혁, 이준서가 빙판을 넘어 예능도 꽉 잡았다.
황대헌은 화제를 모았던 '치킨 연금'이 탄생한 막전막후를 공개했다. "빙상연맹회장님이 B사 회장님이다"면서 "안 좋은 일이 있고나서 '어떻게 하면 힘이 나겠냐'고 하시길래 '치킨을 좋아하는데, 평생 먹으면 힘이 날 것 같다'고 했다"면서 "금메달 따면 한번 고려해보겠다고 했는데, 금메달 시상식에서 회장님에게 귀속말로 '약속 지키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폰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는 황대헌은 CF를 찍는다면 생각했던 멘트까지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막내 이준서는 '형들에 대한 한줄 평'이라는 공식 질문에 재치 있는 답을 했다. 곽윤기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황대헌에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이웨이다. 호응이 없어도 할 말을 다 한다", 김동욱에 "30실에 잘생긴 아저씨다", 박장혁에 "설명봇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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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곽윤기의 말은 현실이 됐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당 실격 판정을 받았다. "깔끔하게 빠져서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생각보다 비디오 판독이 길어졌다.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 '와 이거 대박인데' 황당했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에 곽윤기는 "100달러를 지불하면 항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심판이 본인의 오심을 인정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항의를 해도 번복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멘탈이 너무 강하더라. 저는 더 걱정했다. 근데 방 문을 열었더니 '어 열 왔어요'라며 밥먹고 있더라"며 동생들의 강한 멘탈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남은 경기들이 많아서 좀 더 의지를 다졌다"면서, 1500m 금메달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동료들끼리 얘기에도 진짜 잘하면 3등이고 메달을 못 딸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심판까지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라 힘들었다"면서 "깔끔한 작전을 세웠다. 바람만 스쳐도 안되니까 내 몸에 손도 못 대게 하자는 작전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금메달을 딴 후 "제 생애 첫 금메달이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국뽕'에 취하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더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그날 밤 "깔끔한 경기를 하려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변기를 붙잡고 밤새 토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손 부상을 당한 박장혁은 계주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고. 그는 "계주에서 저의 장점은 강력한 밀어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곽윤기가 '한 손으로 밀어도 되고 툭 치고 가도 되니까 형한테 그 부담감 다 넘겨줘'라고 했다"면서 미담을 전했다. 또한 곽윤기가 부상 당한 피가 묻은 장갑을 직접 손으로 빨아 준 미담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남자 5000m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곽윤기와 김동욱이 장신인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 사이에서 공중 어깨동무를 한 채 포디움에 올라 국민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세리머니 비화도 공개했다. 특히 김동욱은 "곽윤기는 좋아할 것 같았는데"라며 "신발 신으면 170cm다. 저는 바닥에 닿았다"라고 주장했다. 곽윤기와 김동욱의 '키격대격'이 이어지자, 공중 어깨동무 세리머니를 스튜디오에서 재연했다. 결국 김동욱의 발이 땅에 닿지 않아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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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번 올림픽의 최대 수혜자는 곽윤기다. "개인 유튜브가 대폭 상승했다. 16만에서 216만으로 올랐다"는 곽윤기는 "사실 도쿄 올림픽 당시 통계를 봐서 2~3배 정도 예상했다. 편파 판정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총대를 메고 시원한 목소리를 내서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시시때때로 후배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민 이유에 대해 "예능 출연을 위한 훈련"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박장혁은 "인터뷰에서 올림픽 여러번 나온 것 처럼 말을 잘하신다고 하는데, '꽉잡아 윤기'가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니까 많이 단련이 됐다"고 밝혔다.
잘생긴 외모인 김동욱은 "어릴때 이벤트 데이날 학교에 가면 벌써 책상에 다발이 많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초 4~5학년때까지고 그 뒤로는 없었다"고 하자, 곽윤기가 "성장이 멈춰서"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장혁은 올림픽에서 도플갱어를 만났다고. "중국의 우다징 선수를 닮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면서 "올림픽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마스크를 내렸는데, 한국 중국 모두 빵터졌다. 제가 봐도 너무 닮았더라. 우다징 선수도 놀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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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자 쇼트트랙 5인 완전체는 '버터플라이' 무대를 선보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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