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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산꾼女''해치지X스우파' '돌싱글즈2 외전'…예능도 유니버스 확장이 대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3-02 11:40 | 최종수정 2022-03-03 07: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예능도 확장판이 대세다.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얻는 예능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그대로 이어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달 초 방송한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는 단 3부작이었지만 가비 모니카 노제 아이키 효진초이 허니제이 리헤이 리정 등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이른바 '리더즈' 멤버가 모두 출연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실 tvN '해치지않아'는 배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함께 시골 폐가를 복원하는 예능으로 지난 해 12월까지 방송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멤버들은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SBS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빌런들이었다. 말하자면 드라마 속 악역을 모아 리얼 예능을 만들고 이 구성을 그대로 '스우파'의 멤버들이 다시 이어가는 확장 유니버스인 것.


tvN '산꾼도시여자들'(이하 산도녀)도 마찬가지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케미'가 좋았던 드라마의 주인공 3인방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를 다시 모아 예능으로 풀어냈다. '술도녀'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인기를 모았기 때문에 그들의 현실 모습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시청자들은 극중 캐릭터 안소희 한지선 강지구 역과 실제 배우들이 비슷한 점, 다른 점까지 파악해가며 항상 '하이텐션'으로 산을 타는 그들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


종편 예능도 유니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했던 MBN '돌싱글즈2'의 인기를 이어받아 21일부터는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이 전파를 탄다. '돌싱글즈2'에서 커플이 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결혼 준비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콘셉트다. 이들은 '남다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외전'에서는 윤남기 이다은 커플이 '재혼'을 준비하며 겪는 고민과 '현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스튜디오 MC로 '돌싱글즈' 시리즈의 MC 유세윤이 그대로 등장하고 프로그램 '찐 팬'으로 알려진 존박이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진은 "'돌싱글즈2'에서 로맨틱한 모습을 대방출했던 '남다른 커플'이 방송 후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현실 성장통'을 겪는다. '돌싱글즈 외전'을 통해 이들이 '커플'을 넘어 '부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공개되는데, 무엇보다 보석 같은 딸을 맞이한 초보 아빠 윤남기의 좌충우돌 육아 도전기가 더욱 현실적인 공감과 재미, 감동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예능이 인기를 모으면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니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최근 '그게 그거다'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소재 고갈에 허덕이고 있는 예능 제작진에게 '예능의 유니버스화'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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