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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인기 웹툰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가 재력 자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ㅣㅍ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야웅이 작가 글 전문.
저 혼자 일해서 버는 돈이 아님을 알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나누는 것도 아쉽지 않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논란이 되는 건 제가 타는 차 소비하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고 조심하였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노출하고 너무 가볍게 보인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워져 반성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부자들의 세계는 돈을 크게 불려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혹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 운용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제 스스로 저를 부자라 생각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 정도면 찐 부자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저의 언행들이나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든 거 같아 죄송합니다. 실제로 까보면 별거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소비만 하고 내실이 없는 자신이기에.
예쁘고 멋있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저도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갈수록 깨닫는 것은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는 것, 그것이 가장 삶에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이는 모습들과는 모순된 말처럼 보이겠지만 이렇게 쓰다 보니 참 보이는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만든 나 자신도 속상하고 모두에게 실망스럽기만 한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말을 마무리 지으며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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