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크레이지 러브' 정수정과 김재욱의 '예측 불가 엔딩'이 안방 극장을 달궜다.
첫 등장부터 어마무시한 인기를 입증한 고진은 "수학이 어렵니?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아이큐 190의 천재이자, 수포자들에겐 '최고진'이라 불리는 신적인 존재. 하지만 고탑 교육 내에선 출근과 동시에 모든 직원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까탈스럽고 예민한 '노차반' 대표다. 또한, 돈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고탑의 창립에 지대한 공을 세운 영어 강사 강민(이시언)에게도 가차 없이 계약해지 합의서를 내미는 '돈' 지상주의자였다.
그가 명문대생을 상대로한 특강에서조차 "돈 벌려고 강사한다"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지독히 어려웠던 과거 때문. 부모님은 돈이 없어 목숨을 끊었고, 할머니는 암치료를 못 받고 고통속에 죽어갔으며, 어린 고진은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은 경쟁사가 된 일품 에듀의 청소부로 일하던 중,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단숨에 푸는 걸 발견한 박양태(임원희) 대표에 의해 강사로 발탁됐다. 가난으로 비참하게 죽기 싫었던 그는 고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일타강사로 승승장구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고탑교육을 업계 최고로 만든 입지적 인물이 됐다.
그런 그녀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뇌종양 말기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 차갑게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그녀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고진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별장이었다. 짙은 아이라이너에 붉은 립스틱, 그리고 머리까지 풀어헤친 복수의 화신 신아는 고진을 향해 장도리를 치켜드는 미친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고진은 이미 살벌한 살인 메시지와 사진을 받았던 바. 그에게 죽음을 예고한 인물이 이신아일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첫 방송은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