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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년심판' 이연 "강렬한 이미지 부담NO..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1:10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연이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연은 1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연은 첫 상업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인상이 강렬할 때 장점 외에도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단점도 존재하지만, 이연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부담감이 없었다. 지금도 부담감이 없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어쨌든 작품 안에서 호감의 캐릭터도 있고 비호감의 캐릭터도 있고 악역도 있고 영웅도 있고, 캐릭터들이 언제나 다양한데 그것이 무엇이 됐든 제가 저에게 주어지고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한 캐릭터면 저는 배우로서 연기를 잘 해내는 게 그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저만의 이미지 때문에 만약에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그런 고민을 한다면, 그 정도의 고민을 하게 되는 캐릭터라면 그것은 제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저는 아무래도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고, 캐릭터가 결국엔 어떤 인상을 남겨서 향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보다는 지금 현재 내가 해야 할 작품이 갖고 있는 방향성이나 메시지나 그런 것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택을 하는 것 같다. 그 역할이 무엇이 됐든 결국에는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려야 그 다음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다음에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연은 "전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걸 넘어서 작품을 하게 되기까지도 그렇고 작품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고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뢰가 있어야 이 역할을 해낼 수 있고 할 수 있고, 이 역할과 잘 어울리고 잘 하겠다는 신뢰가 모두에게 있어야 제가 나오는 작품을 어디에서든지 보셨을 때 이질감 없이 메시지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되고 싶고, 응원을 많이 받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그러기 위한 습관과 노력들도 언급했다. 이연은 "제가 연기하기 전엔 전혀 하지 않았던 습관들인데 제 마음의 소리를 들어본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도 1초마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는데 예전엔 이걸 굳이 생각해볼 생각도 없었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보고 대화해볼 생각도 없었는데 이 마음의 소리가 사실은 가장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제가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순간에서든 제 이야기를 많이 저 스스로 들으려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음식이든 무엇이든 제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하려고 좋아하는 것들로 좀 하루를 채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을 채우다 보면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나 좀 불쾌한 것들에 대해서 빠르게 알 수 있더라. 그걸 굳이 경험하면서 아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하다 보면 그렇더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이연은 "무엇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지가 연기를 접근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하는 부분이다. 저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루를 자기가 지키고 싶은 것,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것, 그것을 중심으로 하루가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캐릭터도 마찬가지로 극 속에서 분명히 하루가 흘러가거나 행동을 하거나 할 때 그것을 중심으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거기에 가장 접근을 많이 하고, 꼭 지키고자 하는 다짐이 있다면, 이건 작품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 극 안에서 화면 안에서 이연 본인의 어떤. 가끔은 저도 예뻐보이고 싶을 수 있잖나. 그건 제 생각이고 그런 것들이 절대 연기를 할 때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그런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저의 생각이 캐릭터를 잡아먹지 않아야 하니까. 악역을 하거나 하다 보면, 혹시나 비호감 역할을 하다 보면 미움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그건 이연의 생각이니 그런 것들을 끊임 없이 끊어내며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이건 내 생각이고, 이게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항상 싸우고 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소년심판'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인기 시리즈. 지난달 공개된 뒤 3월 7일부터 13일까지 2천 59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을 포함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의 4개국에서 톱10 1위에 올랐다. 또 일본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19개국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이후 3주째 톱10 리스트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는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은 셈.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D.P.', 영화 '절해고도'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이연은 살인사건의 가해자임을 자백하는 백성우로 분해 성별과 나이까지 바꾸는 열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소년심판'은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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