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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듣기만 해도 먹은 느낌"…'맛녀석', 이번엔 '먹송'이다(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4:04


김태원, 홍윤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왼족부터). 사진 제공=채널 IHQ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듣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먹송'이 세상에 나온다.

채널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먹송 프로젝트'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뚱5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홍윤화, 김태원과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명규 PD가 참석했다.

'먹송 프로젝트'는 뚱5가 그동안 먹어본 음식의 맛, 맛팁, 명언을 사용해 작사를 하고, 동시에 전국의 맛둥이들과 유명 작곡가들의 작곡 공모를 받아서 '먹송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명규 PD는 "'먹송'을 한번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기획했다. 뚱5가 작사하고 작곡을 받을 예정이다. 많은 작곡가분들이나 재야에 계신 유능한 인재분들이 노래를 보내 주시면 저희가 잘 만들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넘사벽' 먹방을 선보여온 '맛있는 녀석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김준현이 하차하고, 최근 홍윤화와 김태원이 합류해 뚱5 체제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유튜브 프로젝트 '오늘부터 운동뚱', '오늘부터 댄스뚱' 등 세계관을 확장,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여기에 이번 '먹송 프로젝트'까지 가동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 PD는 "부담이 많이 된다. 댓글도 많이 보는데, 보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뭘 해볼까 고민을 해보다가 '뚱5'가 노래를 잘한다. 그래서 노래를 해보면 어떨까 해서, 그걸 또 '먹송'을 만들면 어떨까 해볼까 했다.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짚었다.

이 PD는 "잘하는 친구도, 덜 하는 친구도 있는데 다섯 명이 다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많이 부르고 분량이 다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의 개성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세윤은 "예전부터 얘기했던 아이템이다. 노래를 잘하는 홍윤화와 김태원이 들어오면서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했다. 저도 사실 많이는 모르지만 재밌게 담아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태원, 홍윤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이명규 PD(왼족부터). 사진 제공=채널 IHQ
각자 작사 포인트도 언급했다. 유민상은 "생각은 여러 가지로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재미 위주로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노래를 잘하게 되는 그럴싸한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했고, 문세윤은 "부끄뚱하면서 라비가 작사하는 것을 봤다. 단어를 쭉 써놓고,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더라. 첫 번째 주제인 '밥'은 탄수화물과 생명줄로 이어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제 최애가 '쌀밥'이다. 쌀밥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자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작사할 것이다. 장르는 발라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그러자 문세윤은 유명 작사가 김이나를 언급하며 "김이나 아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떠냐"며 김민경에게 작사가 활동명을 제안했고, 김민경 역시 마음에 들어 했다. 홍윤화는 "영턱스클럽 '정'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이 '투턱스클럽'이라는 활동명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각자 친분이 있는 작곡가들도 언급했다. 김태원은 "이상준 작곡가님과 친하다. 이상준 작곡가님이 버즈, 태연, 그리고 김태원 노래를 작곡하셨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홍윤화는 남편 김민기가 가수라는 점을 언급하며 "작곡하는 가수는 아니라 아쉽다. 테디 씨가 작곡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YG엔터테인먼트와 컬래버레이션도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히트곡 메이커 테디에게 어필했다.

문세윤은 '1박 2일'로 인연을 맺은 라비와의 친분을 자랑했다. "라비에게 부탁해 보겠다"는 문세윤은 "노래를 턱턱 쓰는 애가 라비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은근히 밥 가려요'라는 건 금방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부캐릭터 '부끄뚱'의 '은근히 낯가려요'를 개사하는 센스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댄스뚱'이지만 안무를 짜기엔 돈이 좀 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작곡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도 했다. 홍윤화는 "장르도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 발라드, 댄스, 힙합 등 다양하게 열려 있으니 많이 지원해달라"고 했고, 김민경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닌 우리 막둥이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겠지만 작곡을 많이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유민상도 "작곡이 쉬운 것은 아니다. 재능이 있는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달라. 저희가 좋은 노래 만들어서 서로가 좋았으면 한다"고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이 PD는 "가사나 어떤 노래가 나오는지를 봐달라. 그 과정에서 회의도 하고 녹음실 에피소드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했고, 유민상은 "'과연 유민상도 노래를 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개그맨이라고 해서 웃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노래에서만큼은 먹었던 음식을 진지하게 잘 표현해서 가사를 잘 써보겠다. 작곡가분들 잘 부탁드린다"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김태원, 홍윤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왼족부터). 사진 제공=채널 IHQ
이 PD는 "타채널 '먹방'이나 음식 프로그램에서 저희가 만든 '먹송'이 틀어지는 것이 목표다. 처음 시작한 것인데 잘 돼서, 분기에 한 곡씩 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호빵처럼 꾸준하게 발매하고 싶다"고 소망했고, 홍윤화는 "먹지 않고 듣기만 해도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수능금지곡'처럼 맛있는 노래를 듣게되면 밤에도 나도 모르게 밥을 찾게 되는 노래, 중독성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맛있는 녀석들-먹송 프로젝트'는 18일 오후 9시 15분 맛있는 녀석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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