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도박' 슈→'표절' 홍진영, 문제적 그녀들의 컴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3-22 14:14 | 최종수정 2022-03-23 10: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문제적 그녀들이 돌아온다.

도박 파문으로 오랜 자숙기간을 가졌던 S.E.S 출신 슈와 논문 표절 사태로 연예계에서 퇴출됐던 홍진영이 일제히 컴백을 선언한 것.

슈는 TV조선 '마이웨이'를 통해 4년 여만에 복귀한다. TV조선 측은 "슈가 현재 '마이웨이' 촬영 중이나 정확한 방영일자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슈는 스스로 도박을 중단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며 눈물로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흘린 눈물이 무색하게 가족들과 해외에서 럭셔리 휴가를 즐기는 모습들을 SNS 상에 게재하며 맹비난을 받았다. 또 이 사건으로 S.E.S 재결합까지 완전히 무산되며 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런 슈가 다시 근황을 전한 건 지난 1월이다. 슈는 1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와 가족이 언급되고 사실과 다른 보도에 너무 무서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2018년 지인의 꾀임이 빠져 시작한 도박이 규모가 커져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렀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채무로 건물 세입자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얍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아왔다.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며 채무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4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S.E.S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무려 4년만에 갑작스러운 사과를 전한 탓에 슈가 연예계 복귀를 생각하고 둔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 슈는 침묵했지만, '마이웨이'는 논란 등으로 사라졌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방송 출연을 초석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진영은 21일 4월 컴백을 선언했다.


홍진영은 2020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논문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위가 취소됐고 방송가에서도 사실상 퇴출된 바 있다. 그러나 자숙의 시간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자신이 설립한 1인 기획사 IMH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넘기는 대가로 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받는 '잭팟'을 터트린 것이다.

그리고 홍진영은 4월 신곡을 발표하고 복귀하겠다고 전했다. 복귀 이유는 거창하다. '속죄를 위한 컴백'이다. 소속사 측은 "공인으로서 대중에게 실망끼쳐 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슈와 홍진영 모두 전무후무한 논란으로 팬들은 물론 대중을 실망시켰고 제대로 자숙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리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가운데에서 '셀프 복귀'를 선언했다. '초심'을 외치며 돌아온 이들이 과연 예전처럼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대중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