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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른, 아홉'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시한부가 된 정찬영(전미도 분)이 남은 시간을 친구들과 신나게 보내기로 결심하는 4회 장면은 '서른, 아홉'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세 친구의 단단한 우정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명과 우정을 불러일으킨 것. 이에 대해 김상호 감독은 "해당 장면은 세 친구의 삶의 목표가 명확해지는 순간이다. 미조(손예진 분), 찬영, 주희(장주희 분)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결정하는 순간이기에 우리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과도 같은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위해 미소 지어줄 세 친구의 남은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 "거봐... 내가 이긴다고 했지" - 4회 무한 반복 재생 구간! 전미도와 이무생의 눈물
▶ "너를 생각하잖아? 벌써 그리워서 슬퍼" - 5회 고척역에서의 조우
서로를 처음 만났던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난 5회 차미조와 정찬영의 장면도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유영아 작가는 "미조와 찬영이가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보자고 하고는 둘 다 찾아간 곳이 그들이 처음 만났던 지하철역이다. 마주 앉아 서로를 발견하는 미조와 찬영이의 장면이 많이 기대가 됐다"라며 이 장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정찬영이 "너를 생각하잖아? 벌써 그리워서 슬퍼"라며 차미조를 향한 남다른 마음을 표현한 장면까지, 애틋하고 아련한 이들의 우정에 보는 이들도 눈물 흘렸다.
▶ "나는 지켜야 했다" - 6회 친구를 위해 신념도 버린 차미조
친구를 위해 신념을 버린 차미조의 6회 엔딩씬은 압도적이었다. 정찬영을 찾아온 김진석의 아내에게 돌아가 달라며 처절하게 애원하는 장면들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곧 부서질지라도 한 번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밥을 지어주는 엄마의 시간을 지켜야 했다. 한 번은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지켜야만 했다"는 차미조의 내레이션이 옳지 않은 행동임을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무엇보다 혼신의 힘을 다한 손예진(차미조 역)의 연기에 '역시는 역시'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볼수록 가슴을 적시는 명장면들로 전율을 일으키고 있는 '서른, 아홉'은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점점 기력을 잃어가는 정찬영과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차미조, 장주희의 남은 시간이 어떤 일들로 채워질지 최종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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