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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카데미'가 기존과 다른 변화를 시도하며 영화팬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도 디즈니플러스의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이 수상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역주행했던 '엔칸토- 마법의 세계'(이하 엔칸토)에게 돌아갔다. '엔칸토'는 극장 개봉 당시에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되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해 역주행에 성공했다. OST '위 돈 토크 어바운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는 빌보드 핫100 차트 5주 연속 1위까지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축하공연 무대를 소개하기 위해 나선 라틴계 배우 존 레귀자모는 "사실 오스카 트로피의 모델이 1928년 맥시코계 배우였다. 모두 이 13인치 멕시코인 피규어를 집에 가지고 가는 것"이라며 "'오스카'가 아니라 '오스카르'(오스카의 스페인어 발음)라고 불러야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시상식 시간도 꽤 단축됐다. 아카데미 측은 기술상 부문과 단편 부문 중 8개 부문의 수상자를 미리 선정해 사전 녹화를 진행했고 주요 장면만을 추린 편집본이 전파를 탔다.
펜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도 어깨에 파란 리본으로 '난민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또 '대부'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은 "오늘은 아무도 마스크를 안썼다. 놀라운 밤이다. 자유롭게 숨쉴수 있는 밤이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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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지나 홀, 에이미 슈머, 완다 사이키스 등 3명의 여배우가 MC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윤여정을 비롯해 안소니 홉킨스, 레이디 가가, 사무엘 L. 잭슨,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 톱스타들이 시상식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제 94회 아카데미 수상자(작)
▶작품상- '코다'(션 헤이더)
▶남우주연상- 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테인(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남우조연상- 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 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사이드스토리)
▶감독상-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 케네스 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 션 헤이더(코다)
▶촬영상- 그레이그 프레이저(듄)
▶편집상- 조 월커(듄)
▶미술상- 파트리스 베르메트 외 1명(듄)
▶의상상- 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 저스틴 롤리 외 2명(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음악상- 한스짐머(듄)
▶주제가상- 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 마크 맨지니 외 4명(듄)
▶시각효과상- 폴 램버트 외 3명(듄)
▶국제장편영화상- 드라이브 마이 카(일본)
▶장편애니메이션상- 엔칸토-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 더 윈드실드 와이퍼
▶단편영화상- 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 소울,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퀸 오브 바스켓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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