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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 "연상호 감독 '염력' 드라마화 욕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29 13:29 | 최종수정 2022-03-29 14:00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돼지의 왕' 대본을 쓴 탁재영 작가가 연상호 감독의 '염력'에 대한 드라마화 욕심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연상호 감독과 탁재영 작가는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탁재영 극본, 김대진 김상우 연출, 원작 연상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화됐으면 하는 원작이 또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지금 했던 작품 중에서는 거의 다 드라마화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옛날에 했던 단편 같은 경우나 그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다. 제가 예전에 애니메이션이 많지 않지만, 아직 드라마화되지 않은 것 중 몇은 장편화를 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탁재영 작가는 "개인적으로 염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염력도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 '돼지의 왕'도 그런 면에서 결과적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면, 그런 면에서 '염력'도 의미 있는 사회적 메시지와 히어로물이라는 재미있는 장르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계층간의 갈등 등을 작품의 주제로 현명히 풀어냈던 연상호 감독의 최근 관심사도 궁금증을 더했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에 제일 관심이 있는 건 혐오로서 모이게 되는 이데올로기 같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데올로기가 형성되는 데 여러 과정이 있는데 혐오라는 것으로 모이는 이데올로기의 정체는 뭘지, 그런 것들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사진=티빙 제공
지난 18일 공개된 '돼지의 왕'은 2012년 칸 국제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이 만든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를 담는 작품이다. 친구이자 형사인 정종석(김성규)을 향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대담히 남기고 사라진 황경민(김동욱)과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드라마만을 위해 만들어진 강력계 형사 캐릭터 강진아(채정안)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들이 '연쇄살인극'과 '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가해냈다.

원작에는 학교 폭력과 관련한 사회성이 더 많이 등장했다면, 드라마에서는 성인이 된 피해자 황경민이 성인이 돼 사적 복수를 행해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돼지의 왕'은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공개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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