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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손호준 "아버지 같은 가정, 아버지 같은 아버지 되고 싶다"('스텔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3-31 09:57 | 최종수정 2022-03-31 10:4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호준(38)이 "'스텔라'를 통해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호준이 31일 오전 열린 추격 코미디 영화 '스텔라'(권수경 감독, 데이드림 제작) 화상 인터뷰에서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이 꼬인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손호준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라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메시지를 관객에게 안길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고 아버지의 속마음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집에서 말씀을 잘 안 하지 않나? 무게를 본인이 다 짊어지려고 한다. 우리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의 무게나 속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회에 나와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의 무게를 많이 느꼈다. 우리 아버지도 이런 내 어려움과 고충을 겪으며 자식을 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에 나오면서 가장의 무게를 많이 느끼고 있다. 나는 우리 아버지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고 우리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 아버지가 퇴직을 한 뒤 요리사 자격증을 많이 따셨다. 식당을 차리시려나 했는데 아버지가 '엄마가 30여년 밥을 해줬는데 앞으로는 내가 해주고 싶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했다. 실제로 아버지가 자격증을 딴 뒤 어머니에게 요리를 많이 해주는 것도 사실이다. 어머니의 입장은 아버지가 '요리만 해주고 뒤처리를 안해서 더 힘들다'라고 고충을 말하시더라. 지금 그런 상황이다. 아버지의 멋진 마음을 본받고 싶다는 것으로 정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더불어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면서 결혼 생각을 신중하게 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을 하려면 어떤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상대와 마인드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어느 정도 내려놓고 포기하는 부분이 생길 때 결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실제로 많이 양보하면서 사신다. 우리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밝혔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등이 출연했고 '형' '맨발의 기봉이'의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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