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휴먼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사 집 제작)의 이지은이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다시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소영 역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 가수임은 물론,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으로 평단과 시청자의 찬사를 받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지은이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변신해 첫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선다.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겠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와 예기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는 소영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다시 돌아온 이유도 무엇 하나 밝히지 않아 그 속내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인물이다.
표정부터 손짓, 걸음걸이 하나하나까지 소영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이지은은 특유의 담담한 연기를 통해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단 한 번에 내가 생각한 소영에 도달한 느낌이었다. 내가 쓴 대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감탄을 전한 이지은은 무르익은 연기와 눈빛으로 스크린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이 출연하고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