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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괴이' 곽동연 "연기 10년..'새 얼굴' 찾으려 늘 노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04 14:14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동연이 연기 인생 10년을 돌아봤다.

곽동연은 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연상호 류용재 극본, 장건재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작품 도전을 잃지 않는 곽동연은 '괴이'를 통해서도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그는 "스스로가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용주로서 완성도가 갖춰졌다고 느껴진 장면은 연기한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의 후반부 장면이다. 버스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장면에서 버스 기사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감지했을 때의 얼굴은 이전 작품들을 모니터하면서도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툴툴거리는 모습들도 용주로서 모습이 내재된 상태로 촬영한 장면이라, 그런 장면들의 얼굴.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에서 의도해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얼굴들인 것 같아서 새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특히 늘 도전하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그는 "저는 호기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호기심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는 것 같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쳐 지나가든 만나는 사람이든 유심히 보려고 노력하고 그 사람만의 특성이 내 안에도 있는지, 작년에 없던 모습이 내 안에 만들어진 게 있는지 살피려고 하고 차곡차곡 쌓는 것이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내기도, 꺼내기도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또래보다 활동을 일찍 시작한 편이라, 앞으로 저는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긴 시간 연기하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제공
앞으로도 계속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은 존재했다. 곽동연은 "제가 어떤 부분을 생각하고 이런 캐릭터를 해야겠다기 보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이 모습은 나에게 새롭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닥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특수 직업군에 대해서 깊이 조명하는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직업군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성향들, 습관들,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에 또 다른 무기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특수직업군을 연기해보고 싶다"며 "의사도 좋고 형사를 해보고 싶다. 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감정을 좀 가지고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형사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얻게 된 것도 있었다. 곽동연은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저는 늘 제 자신을 재촉하고 더 빨리, 더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하는 타입이었는데 점차 점차 아등바등 미친듯이 목만 매기 보다는 주변도 둘러보고, 지금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누리며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자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배두로서 10년차를 맞이한 곽동연이다. 곽동연은 "1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10년차' 이렇게 말하니 부끄럽더라. 과연 그 시간을 정말 알차게 성실하게 보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드는 것 같다. 지난 10년은 10대에서 20대로 넘어오는 과도기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10년은 조금 더 성숙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티빙 제공
이어 "연기라는 저에게 잘 맞는 직업을 만난 것만 해도 개인적으로 제 삶에 주어진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운이 좋게 받은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천천히 생각을 해보다 보니 제가 저에게는 삶에서 정말 즐겁고 좋아하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더라.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제 '업'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때마다 그것을 더 오래오래 놓치지 않고, 더 성장하면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것 같다"는 원동력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곽동연은 "저는 늘 시청자 분들, 관객분들, 관계자 분들도 제 작품을 궁금해해주시면 좋겠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일지, 이번에는 어떻게 연기했을지. 그리고 또 때로는 아예 못 알아봐주셨으면 한다. 영상 속에 연기하고 있는 한 남성이 곽동연이란 사실을 못 알아챌 정도로 신선함과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괴이'는 저주 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그동안 '연니버스'를 완성해왔던 연상호 감독이 초반 기획과 더불어 극본까지 담당하며 류용재 작가와 호흡을 맞췄고,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더했다. 곽동연은 극중 비뚤어진 트러블메이커 곽용주를 연기하며 파격적 변신을 선보였다.

티빙에 따르면 29일 공개된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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