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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오디션 넘어 K팝 세계로"…클라씨, K팝 시장 '셧다운'하겠단 각오(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04 17:07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M25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신인 그룹 클라씨(CLASS:y)가 오디션을 뛰어 넘어, K팝 시장을 '셧다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클라씨는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앨범 '클래스 이즈 오버'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클라씨는 지난 2월 종영한 MBC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이다. '방과후 설렘'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로 이뤄졌다.

맏언니 명형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날아갈 것 같다. 기다리던 순간이라 실감이 안 났는데, 이 자리에 서니 드디어 실감난다"라며 "처음인 것이 많다보니 오기 전부터 긴장도 많이 했고 설œ실제로 열심히 연습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리더 홍혜주는 "'방과후 설렘'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꿈꿔만 오다가 데뷔를 하게 됐다. 오늘 아침부터 긴장됐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더 기대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팀명에는 'CLASS'(Class is over-수업을 끝냈다),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부여한 ':'(콜론), '같은 K팝이지만 차원이 다른 클라씨만의 음악을 즐겨보자'는 'Why(=Y) don't we enjoy same same but different music of CLASSY?'으로 구성됐다. 박보은은 "품격있는 의미 외에도 깊은 뜻이 있다"고 했고, 김리원은 "오디션을 넘어서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K팝 세계에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가 담겼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는 팀 세계관도 관심사다. 클라씨는 소비하는 주체이자, 생산하는 주체인 Z세대처럼 매번 새롭게 커스터마이즈하는 그룹이라는 색다른 패러다임을 만들 예정이다. 명형서는 "저희가 각자 다른 세계의 친구다. 매력도 다르고 나이대도 다르다.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은 의미를 담고 싶었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든다. 무수히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관처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클라씨는 이번 데뷔 앨범을 미지수 Y(알려지지 않은 미지-unknown unknowns)로 표현했다. 윤채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어 K팝 세계로 뛰어든 저희의 첫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데뷔 앨범 전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며 넘치는 자신감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씨 김리원, 윤채원, 홍혜주(왼쪽부터).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M25
메인 타이틀곡인 '셧 다운(SHUT DOWN)'은 히트 메이커 라이언 전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중독성 강한 K팝과 화려한 인도 발리우드 풍이 어우러진 K-WOOD 댄스곡이다. 명형서는 '셧 다운'이 메인 타이틀곡으로 꼽힌 이유에 대해 "저희가 '방과후 설렘'이 학교 바탕이다. 저희 친구들이 대부분 10대다. 수업이 끝났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수업을 모두 끝내고 우리만의 것을 즐겨보겠다는 것을 이 노래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퍼포먼스와 노래가 강점인 그룹인데, 이 두 가지를 잘 담은 곡이었다"고 말했다.


원지민은 "저희 클라씨만의 새로운 자신을 마음껏 펼쳐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라며 "노래 처음 들었을 때 '아 됐다. 우리 클라씨를 마음껏 소개시켜드릴 수 있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세계관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홍혜주는 포인트 안무를 짚었다. "저희 후렴 안무가 포인트다"라는 홍혜주는 "'셧 다운'이라 다운하는 안무가 있다"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는 만큼, 부담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홍혜주는 "저희를 기억해주실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새로운 저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어떻게 하면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했다"며 고뇌한 시간을 고백했다.

'방과후 설렘' 선생님들이 어떤 조언과 응원을 전해줬을 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홍혜주는 "아이키 선생님께서 저희가 연습하고 있을때 도넛도 들고 방문해주시고, 커피차도 보내주셨다. 선생님들 모두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 힘을 내고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클라씨 김선유.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M25
첫 단독 예능프로그램 '클라씨의 세계'로 팬들을 만난다. 클라씨는 '클라씨의 세계'에서 험난한 연예계에 적응하기 위한 여러가지 특별 훈련을 재미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MBC 간판 예능인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출연한다. 김리원은 "예능에서 저희 모습은 무대 위 카리스마 모습이 아닌 현실감 있는 리얼감 있는 모습이 많이 담겼다"라고 했고, 윤채원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저희 스스로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가 다이아 출신 조이현이라는 점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이현은 걸그룹 다이아 출신으로 이한결과 남도현을 프로듀싱해서 X1으로 데뷔시켰고, 그룹 H&D와 BAE173을 론칭했다. 클라씨가 탄생한 MBC '방과후 설렘'의 기획과 A&R을 맡았고,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M25(엠이오)를 설립했다. 홍혜주는 걸그룹 선배이자 대표로 만난 것에 "공감을 잘 해주셔서 좋다. 고민이 있을 때 말씀을 드리면 '이것 때문에 말했구나'라고 알아주신다. 대표님이 아니라 언니같다"면서 "단점은 아이돌 생활을 하셨다보니, 저희 속마음을 너무 잘 아신다. 저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래 뭘 먹었는지도 알고 계시더라"고 했다.

클라씨 만의 강점으로는 원지민이 "팀워크라 생각한다. 항상 하이텐션이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팀이다"라고 했고, 명형서는 "보컬을 잘하는 친구들이 모였는데, 보컬이 강점인 것 같다. 다른 음색을 지녔고, 고음도 잘 올라간다. 그게 저희만의 강점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평균연령 만 16세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팀이다. 클라씨가 영파워로 K팝 차세대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혜주는 "저희 클라씨는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 시상식이나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저희 목표다"라고 했고, 김리원은 "그동안 많은 영상들을 통해 저희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매력들과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클라씨 명형서(왼쪽), 박보은.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M25
이어 롤모델에 대해 박보은은 "블랙핑크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모든 부문에서 잘하시고 프로다운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했고, 윤채원은 "아이유 선배님과 태연 선배님이다. 선배님들처럼 자기 노래를 당당하게 뽐낼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라고 롤모델을 짚기도 했다.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홍혜주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고, 원지민은 "보컬로도 강한 팀이다. 보컬로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팀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원지민은 "매순간을 기대로 만드는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고, 홍혜주는 "저희끼리는 항상 빌보드가 목표다라는 말을 한다. 목표가 큰 만큼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멋있는 걸그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며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가진 그룹이 될 것"이라고 했고, 명형서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아는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이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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