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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남편 서경환은 육아 분담을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업무 시간은 물론 배윤정과 식사하는 시간조차 핸드폰을 보며 업무에 빠져있는 등 이들의 일상은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여실히 보여줬다. 배윤정은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육아와 일까지 홀로 병행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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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배윤정은 "남편이 부부싸움 하거나 화가 났을 때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한다. 남편은 일단 화나면 하고 싶은 말은 꼭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아이 낳고 단 하루도 사적인 시간을 쓴 적이 없다. 쌓이다 보니까 풀 곳이 없어서 우울하다는 단어가 떠올랐던 거 같다"면서 "내 표정과 말투를 보니까 너무 큰 상처였을 거 같다"며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배윤정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남편의 한국어 실력 미숙을 지적하며 '0개 국어'라고 꼬집기었다. 학창 시절 유학 생활과 이후 해외 축구 리그 활동으로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져 한국어로 직역하면 극단적일 수 있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고 진단한 것. 그 예로 '당신과 대화하면 우울해' 같은 말을 들었다. 싸울 때 남편의 과격한 표현들이 상처가 되었다는 배윤정은 격하게 동의하며 부부가 쓰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다름을 인지하고 이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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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윤정은 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은영 리포트' 방송 되고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신다며 응원과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이지 너무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 부부는 아주 잘지내고 있다. 사람사는 거 다 똑같다. 싸우고 미워했다 또 화해하고 알콩달콩 살고"라며 "남편은 육아도 너무 잘해주고 집안일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남편 안 좋게 생각하시는데 지금 굉장히 쫄아있는. 평소에 굉장히 다정한 남자"라면서 "방송 나가고 걱정을 엄청 하는데 그 거조차 귀엽다"면서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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