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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다양성을 추구하는 마블의 도전은 계속된다. 마블 스튜디오 사상 첫 10대 무슬림 히어로이자 스파이더맨 이후 두번째 10대 솔로 히어로 '미즈 마블'이 등판했다. 마블 시리즈의 광팬으로 성덕(성공한 덕후)의 완성판을 이룬 이만 벨라니. 새로워진 마블에 안성맞춤인 주인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즈 마블'은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의 소녀로 설정, 마블 스튜디오 사상 첫 무슬림 히어로의 탄생으로 실사화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스파이더맨을 제외하고 10대 히어로가 없었던 MCU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두 번째 10대 히어로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즈 마블'의 주역인 이만 벨라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호크아이'(리스 토머스·버트 & 버티 연출)의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인펠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2, 샘 레이미 감독)의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와 함께 MCU의 영 히어로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떠오른 핫스타다. 2019년 개봉해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영화 '캡틴 마블'(애너 보든 감독)의 속편이자 국내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니아 다코스타 감독)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오리진 스토리인 '미즈 마블'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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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임감보다 원작 만화의 정수를 착실하게 다루려고 했다.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 촬영 전 감독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내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 짝사랑 상대나 선생님과 관계를 말하기도 했다. 주인공의 삶을 이해하는데 처음부터 순조로웠다. 미즈 마블은 전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10대 소녀에 초점을 맞췄다. 액션도 초반에는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이 미즈 마블만의 독특한 시그니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에게 하는 이야기다. 이 세상의 모든 10대,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헌사다"고 설명했다.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과의 남다른 친분도 과시했다. 이만 벨라니는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시리즈 전 이미 훌륭한 배우로 자리잡았다. 브리 라슨이 직접 내게 마블 작품을 하는 순간 무엇보다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응원을 보내줬다. 히어로 슈트의 불편함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멘토로서 그에게 전화를 해서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를 얻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더 마블스'에 합류한 박서준과 만남에 대해서도 "정말 멋있는 배우였다. 하지만 그 이상은 말 할 수 없다. 케빈 파이기에게 스포일러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더이상 말 할 수 없다. 1년 뒤 확인할 수 있다"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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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CU 히어로 팬덤에 대한 헌사 및 오마주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작품은 누군가를 동경하는 팬이 결국 히어로가 된다는 아름다운 서사가 이만 벨라니와 궤를 같이하는 것 같았다. 전 세계 팬에게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한 "'미즈 마블'은 평범한 어린 아이였고 누군가의 팬이었던 소녀다. 갑자기 신비로운 힘을 얻으면서 혼란스러운 정체성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성장통과 갑자기 생긴 책임감에 대한 내적 고민은 모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두 감독은 "정말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액션, 코미디, 사랑까지 모두 담겨있다.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갈수록 심장이 저릴 것이다. 더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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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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