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별똥별' 이정신 "가수 출신..준호·윤아 선배처럼 되고파"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이정신(32)이 발전을 꿈꿨다.

이정신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나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최연수 극본, 이수현 연출)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신은 전역 후 활동을 재개하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중. 그는 "외적인 부분도 성숙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 저는 제 20대 때 모습을 좋아하진 않았다. 뭘 해도 덜 성숙해보이고 '영하다'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20대를 보면 아직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30대가 지나면서 신체적으로 퇴화를 하고 있으니 저는 마음에 든다. 20대보다 지금이 조금 더 좋다. 12년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생각도 발전하게 되고, 성숙하게 되고, 성숙하고 싶다. 좋은 연기자, 좋은 가수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하고,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그런 성숙함을 추구하고 싶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다양한 캐릭터를 못 해봤다고 생각한다. 제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이정신은 "조금 더 센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수혁이란 캐릭터를 하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그 센것과는 다른 센 느낌인 M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원래 성격도 할말은 하는 타입인데 그런 걸 넘어서 캐릭터성이 좀 더 짙고 센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 가기 전에 '보이스2' 특별출연을 했었는데 그때 살인마를 했었다. 그걸 찍고 군대를 가고 5주간 훈련병 생활을 한 뒤 방송이 됐던 것을 핸드폰으로 봤을 때 기분이 너무 좋더라.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보다 더 뭔가 들어온다고 해야 할까. 그랬다. 이렇게 센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기존에 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 '지질한 연기'나 망가지는 것, 메이크업도 머리도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해보고 싶다. 우울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마음 속에 욕심이 많아서 작품을 하면서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별똥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역할을 구상하실 때 '어울릴 수 있겠는데?'하는 선상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군입대가 이정신에게 변화의 물꼬를 터주기도. 이정신은 "성숙해지는 게 있었다. 제가 스무살 때 데뷔했으니 10년 활동하고 군대를 갔는데, 그러면서 일반적인 ?깽굼 사는 친구들이 느끼는 것을 많이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을 거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기가 길었기에 20대 때 한창 일할 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부분들이 군대에서는 별일이 되고, 그러면서 주말이면 일어나서 뭘 하고, 빨래하고, 이런 작은 것들 하나하나와 그 짧은 뜬 시간에 뜨는 잡생각과 앞으로에 대한 생각이 필요했던 것 같다. 왜냐면 데뷔 때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연예계라는 것이 해탈한 것처럼 포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 왔다갔다 하잖나. 많은 사랑도 받았고, 휘둘리는 사람도 봤고.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롤모델이 됐다. 당시엔 내가 남들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 지금도 어린 부분이 있는데, 그걸 채워가면서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씨엔블루 활동과 연기를 동시에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정신은 천천히 해나갈 예정. 이정신은 "두가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도 알고, 어떤 사람에게는 패널티처럼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것이 편견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새는 많이 나아졌고, 부족했던 인식을 깨준 선배들이 있기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될 수 있다면 저도 잘해서 가담하고 싶은 마음이고, 오히려 장점이 돼야 할 일이 약간의 흠집이 되는 것 같은 뉘앙스를 깨고 싶다. 좋은 예로 가담하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에는 2PM 준호(이준호) 선배님이 그런 인식을 좋게 해주고 있고 소녀시대 윤아(임윤아) 선배님도 좋은 예시로 있는데, 좋은 쪽으로 다가가고 싶고, 아직은 멀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작품을 만나서 운 좋게 잘 해서 한다면 좋게 봐주실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별똥별'은 스타 케어의 최전선에 있는 매니지먼트 홍보팀장과 그의 천적이자 완전무결 톱스타의 애증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작품. '별똥별'은 일본 유넥스트(U-NEXT)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비키(VIKI)에서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별똥별'은 유넥스트 채널을 통해 일본 지역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비키를 통해서는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지역에, tvN Asia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60개국에 판매돼 동시방영되는 중이다.

이정신은 극중 스타포스엔터테인먼트 고문 변호사인 도수혁을 연기하며 오한별(이성경), 공태성(김영대)와의 삼각 관계에 이어 조기쁨(박소진)과의 러브라인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