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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3일 방송에서 코미디언 조혜련 동생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심각한 생활고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8년 차 잉꼬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슬 좋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현실은 꿈과 생계 사이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내는 이들 부부의 진짜 속내가 낱낱이 공개된 것.
심각한 생활고는 부부 갈등을 넘어 가족 불화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아들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부부 갈등에 가세해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아들이 변변한 생일상도 못 받고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어머니의 모진 말에 아내는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했다. 고부간 대립에 남편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고부갈등의 경우 다자간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남편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상황의 주체를 아내가 아닌 '나'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지 않은 아내에 대해 어머니가 불만을 표하면 '아내를 예쁘게 봐달라'는 말 대신 '내가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일상을 차릴 돈이 없었다'라고 설명하라는 것. 하지만 조지환은 역대 최초로 '자존심이 상해 못 하겠다'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거부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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