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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단절과 상실의 팬데믹을 이겨낸 극장가가 3년 만의 거리두기 해제와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려온 블록버스터의 개봉으로 다시 르네상스를 맞았다. 여기에 칸국제영화제의 수상 효과는 물론 멀티플렉스의 차별화된 특수관 론칭까지 더해지면서 3년 전 활기를 띠었던 극장가로 완벽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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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살림살이도 숨통이 트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022년 5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3사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지난달 결제 추정 금액 합계는 14575억원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 아니라 팝콘 및 굿즈 판매 등으로 수익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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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역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특수관을 리뉴얼해 개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스타일러부터 공기청정기까지 배치된 '시네 패밀리'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메가박스는 8석의 상영관을 통째로 빌리는 VIP 전용 상영관 '더 부티크 프라이빗'을 만들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3년간 극장가는 정말 많은 위기를 겪었고 개봉작이 전멸한 지옥 같은 시간 속에서 자구책으로 명작을 재개봉하거나 게임, 콘서트 실황 등을 상영하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또 OTT 콘텐츠와 경쟁 속 극장만의 차별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덕분에 특수관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숨통을 튼 극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 '범죄도시2'가 다시 돌아온 충무로 르네상스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개봉하는 한국 신작도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3년간 개봉을 기다린 한국 대작들이 대거 여름 시즌에 등판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극장가 특수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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