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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수지 원톱'. '안나'가 묘한 세상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글로벌 스타 수지는 '건축학개론', '백두산',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에 이어 '안나'의 단독 주연에 도전한다. 수지는 거짓으로 점철된 위태로운 삶을 사는 '안나'로 분해 첫 단독 주연에 도전,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안시성', '더 킹: 영원의 군주', '파친코'까지 영화,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대체불가 매력을 선보이는 정은채, '박열', '허스토리', '봄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준한, 독립영화계 스타에서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신예 박예영이 합류해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원톱 주연, 수지는 '안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수지는 "안나의 원래 이름은 유미인데, 유미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아주 큰 그런 아이다. 결핍이 아주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런데 잘하는 것도 많아서 모두의 관심 속에서 칭찬 속에서 자라온 아이였는데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유미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안나가 되면서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으로, 예측불가 인생을 살게 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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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도 대본을 '흥미'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한 여성이 10대부터 30대까지 그 여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긴 호흡이 짜릿했다"며 "안나뿐만 아니라 지원이나 현주도 마찬가지로 입체적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그런 모습을 저도 연기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준한은 "여성들의 이야기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안나에게는 일종의 거울 같이 보여지는 여러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보여진다. 저 여러 모습 중에 나도 어딘가에 속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보시는 분들도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화려함' 역시 관전포인트. 수지는 '안나'를 위해 150벌의 의상을 소화했다. 수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교복을 입고, 유미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수많은 유니폼과, 안나가 됐을 때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유미와 안나가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현주도 화려해서 비주얼을 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정은채도 화려한 의상을 선보일 예정. 정은채는 "의상이 비주얼적으로 성격을 먼저 받아들이게 하는 수단일 수 있다. 안나와는 대조되는 자유분방하고 틀에 갇히지 않은. TPO와 전혀 상관 없는 내 느낌대로, 기분대로 입는다. 패턴이 화려하고 질감이나 채도가 높은 의상을 많이 입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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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전포인트는 '완벽함'. 수지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저는 촬영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세분 다 촬영했는데 현주와는 일방적 관계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많이 없기는 하다. 그렇지만 현장에선 대화도 많이 하고 행복하게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많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굉장히 고민도 많이 나누고 오빠(김준한)가 배려를 참 많이 해주셔서 재미있게 했다. (박)예영 언니와는 지원이가 유미에게 유일한 믿는 존재인데 실제로도 언니와 많이 친해져서 '꺄르르' 거리면서 진정성이 카메라에 많이 담길 것 같다"고 했다.
이주영 감독과 '친절한 이방인'의 만남은 '완벽'을 자랑한다. 정은채는 "감독님과 사적으로 알면서 다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서로서로 가졌다. 서로 애정하는 관계로 발전시켜주시고, 그게 현장으로 전달돼서 감독님 덕분에 편안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또 김준한은 탄탄하게 재탄생한 '친절한 이방인'의 '안나'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게 될 수지의 열연은 '안나'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 수지는 심리 전문가와 함께 실제 같은 감정을 쌓아가기도 했다고. 수지는 "제가 유미와 안나를 표현하기 위해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심리 전문가님께 자문을 구했다.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어쨌든 '안나'가 되어가며 얘가 겪는 불안들이나 얘가 겪는 것들을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디테일하게 상황별로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타 작품들과의 차별점도 존재했다. '안나'는 '화차'와 '미스 리플리'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수지는 "사실 '안나'가 완벽히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얘기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 전문가님과 얘기하면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면 자기 자신이 안나가 됐다고 믿어버리는 것인데, 유미는 생각보다 안나가 되는 과정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유미의 불안들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게 더 다른, 변화가 잘 보이는 다른 지점인 것 같고, 아무래도 이런 평범한 학생에서 다른 인물로 아예 바뀌는 지점들이 '안나' 만의 다른 점 같다"고 말했다.
'수지 원톱' '안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수지'다. 수지는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린 모습과 달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설레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컸다. 1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지, 이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공감이 될까 고민들이 많이 있었는데 유미의 대사처럼 마음 먹은 것 다 한다는 대사처럼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던 것 같다.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잘 해낼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이 있던 것 같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더했다.
'안나'는 오는 24일 오후 8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