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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장문복이 악플 보다는 응원을 호소했다.
장문복은 "음악을 하는 가수다. '힙통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에게 12년 동안 무시 받고 살았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무시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의아해 하는 국민할매들에게 이지혜는 "장문복이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선보인 랩을 사람들이 많이 비웃고 조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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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디션 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교실에 들어선 순간 시끌했던 교실에 정적이 흘렀다.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라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저를 멀리하거나 친하게 지내지 않으려 했다. 제 주변으로 오려고 하지 않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장문복은 "솔직히 많이 후회했다. 살면서 음악이 좋아서 스스로 처음 결정한 일인데, 그 순간 음악이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집에 전화가 와서 어머니가 받았는데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을 했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만만해 보였던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았던 어머니가 '음악을 그만둘 수는 없나'라고 하셨다. 하나뿐인 내 자식이 힘들어 하는게 너무 싫다고 하시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덧붙였다.
특히 "어머니는 계속 응원해주실거라 생각한다"는 장문복은 난소암으로 3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머니는 제 인생의 전부였고 살아가는 이유였다"는 그는 "되돌아보면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어머니와 추억과 좋은 일을 쌓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또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노래가 있다는 그는 '당신의 존재는 나를 일으키고 당신이 숨을 쉬 때 저는 숨을 쉰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아들로 태어날게요'라는 가사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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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할매들은 "안티에 너무 휘둘리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지혜 역시 "나는 악플에 단순하게 생각한다. '고치면 되지'라고"라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소하라는 조언에 장문복은 "항상 일이 더 커질까봐 무서워서 참아왔다"고 털어 놨다.
마지막으로 장문복은 "'힙통령'으로 알려졌지만, 악플이나 편향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 저처럼 소극적이게 된다. 악플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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