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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45)이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탕웨이와 만남, 첫 단추부터 잘 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우로서 형사 캐릭터도 처음이다. 기존의 형사 캐릭터의 이미지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한 지점도 있었다. 그동안은 형사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내가 잘 어울리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미뤘던 부분도 있다. 그런데 '헤어질 결심'은 모순적인 경찰의 모습이라서 오히려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슬픔이 잉크에 번지듯이'라는 대사를 하는 형사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탕웨이와 호흡도 명확했다. 박해일은 "해외 배우와 연기해본 게 처음이다. 그 분이 해왔던 연기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만나기까지 고민들이 있었다"며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를 처음 만나러 가는 순간이 생각난다. 평소 도회적인 모습이 있지 않나? 그런데 막상 만난 첫인상은 굉장히 수수하고 인간적이었다. 탕웨이가 집으로 초대했다. 전원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을 본 게 첫인상이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편안하게 맞아줬고 특별히 꾸미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이 모든 걸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과정인 것 같아 그때부터 나의 보이지 않은 긴장감이 한층 덜어졌다. 그 부분이 중요했던 것 같다. 탕웨이와 함께 처음으로 끝까지 긴 호흡으로 호흡을 했는데 감정의 휘몰아친 굴레를 이겨내야 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첫 단추부터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