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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웹 예능을 진행하는 'MZ세대' 여성 MC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문명특급'의 재재,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으로 새롭게 돌아올 이영지, '미노이의 요리조리'를 시즌 연속 흥행을 이끈 미노이. 이들은 솔직 담백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구독자들이 원하는 점을 정확히 짚어주며 소통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5월 재재는 칸 현지까지 찾아 영화 '브로커'의 주역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를 만났다. 그는 첫 해외 일정이었음에도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며 현장을 웃음꽃으로 가득 채웠다. 재재는 웹이 아닌 정규방송에도 진출해 약 8주간 SBS '문명특급-영화인 대잔치'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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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이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자신의 의견을 당돌하게 표출하며 느슨한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어눌한 말솜씨로 진행자로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게스트를 위한 요리는 수준급 실력으로 대접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음악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했을 때 미노이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신보를 발매한 장기하에게 타이틀 곡 '부럽지가 않어'를 배우며 본인만의 감성과 독특한 창법으로 재해석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꾸준히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요리조리'는 미노이가 예능인과 음악인으로서 강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