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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이웨이' 방실이가 부모 임종도 못 지켰던 눈물의 뇌경색 투병기를 공개했다.
방실이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이일민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방실이는 "이만할 때 봤는데 언제 이렇게 컸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방실이는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한 게 없고 편하다. 당 때문에 짜고 매운 것을 못 먹는다"고 근황을 밝혔다.
방실이는 활동하던 시절 사진을 벽 한 켠에 걸어놓았다. 그 사진을 보며 금방 일어나겠다 다짐했지만 시간은 어느새 16년이나 흘렀다. 방실이는 "1년 지나면 다시 저렇게 될 거라 생각을 했다. 근데 너무 길더라. 너무 힘든데 주변 사람들한텐 말도 못했다. 내가 실망하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더 정신을 차렸다"며 "움직일 때마다 칼로 찌르는 듯이 아팠는데 그게 지나가니까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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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섭 씨 부부의 지극정성에 방실이는 늘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방실이는 "얘네 부부가 힘들었지 몇 년인데. 보셔서 알겠지만 (동생 아내가) 조그맣지 않냐. 그래도 나를 막 들고 간병했다. 너무 고맙다. 아파도 마음이 얼마나 놓이는지 모른다. 동생이 없으면 안 된다"고 눈물을 보였다. 동생은 "그만큼 누나한테 많이 받았지만 그래서가 아니라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내가 돌봐줘야 마음이 편하고 아내도 많이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방화섭 씨. 방실이의 부모님은 방실이가 투병 중일 때 돌아가셨다. 방실이는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방화섭 씨는 "누나는 (산소를) 한 번도 못 왔다. 아버지가 진짜 누나는 최고라고 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방실이는 "돌아가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엄마도 더 살 수 있었는데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거 같다. 부모님 입장에서 저는 불효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답답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후배 양하영을 만난 방실이는 "바빠도 아픈 데가 없었다. 느닷없이 어떤 징조도 없었다. 내가 쓰러지면서도 '말도 안 돼. 내가 왜 이러고 있어' 싶었다. 그런데 아무런 움직임도 안 된다. 나 혼자 왜 이러나 싶고 인정을 못했다. 힘드니까 내 자신이 포기가 되더라. 4년, 5년, 6년되니까 다른 거 없다. 이대로 죽고 싶었다. 너무 아프니까. 어떻게 내가 16년째 이러고 있냐"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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