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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김신영이 영화배우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극의 후반부 해준(박해일)의 새로운 후배 연수 역으로 등장한 김신영의 연기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는 호평이 상당하다. 특기인 경상도 사투리는 그의 개성을 드러내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웃음만 주는 연기가 아닌 극의 후반부를 끌고 가는 중심인물의 조력자로서 활약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는 김신영의 다짐과 '타고난 연기 천재'의 모습 또한 이번 '헤어질 결심'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한 번에 넘어가기 위해 흡연 연기를 연습하거나 주변 배우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져, 감탄을 부른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선구안도 재조명하는 계기로 풀이된다. 박찬욱 감독 역시 '웃찾사' 코너 '행님아' 때부터 희극 연기는 물론, '내조의 여왕', '몽땅 내 사랑', '또! 오해영'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맡았던 김신영을 보고, 믿음의 캐스팅을 한 모양새다.
박 감독은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연기도 잘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직접 김신영을 캐스팅했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해일 역시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라며 김신영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능인, MC가 아닌 신스틸러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김신영이 성공적인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른 가운데, 그를 향한 대중과 영화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그가 보여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