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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서현진이 황인엽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한수그룹 매각 건은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한수그룹 전무 한동오(박신우 분)의 반감적인 태도에 SP파트너스 대표 윤세필(최영준 분)은 뭔가 석연치 않고 불안했다. 양측의 협상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동오로 인해 망쳐버린 회의 후, 윤세필은 오수재에게 한성범(이경영 분) 회장의 삼중동 안가를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치 자문을 구하는 양 모종의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 오수재는 송미림(이주우 분)에게 한성범, 백진기(김창완 분), 윤세필의 관계를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어 최윤상(배인혁 분)은 오수재, 공찬을 찾아와 사진 몇 장을 건넸다. 두 사람이 새벽 바닷가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최윤상의 걱정대로 최태국(허준호 분)이 사람을 시켜 뒤를 밟은 것. 더 이상 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딱 여기까지야. 나 이제 아버지 아들로 살 거거든"이라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넌 나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해. 넌 나보다 힘이 없잖아"라는 최윤상에게 "난 다 걸고 지켜. 그러니까 형은 최태국 회장 아들로 잘 살아"라는 공찬, 이들의 대립은 더욱 깊어져 갔다.
결국, 공찬이 모든 것을 밝히기로 결심한 동시에 오수재는 뜻하지 않게 그의 과거 비밀을 마주하게 됐다. 10년 전 자신이 변호했던 '김동구' 사건에 대해 낱낱이 적힌 칠판에서 자신의 사진 아래 '나를 끝까지 믿어준 사람'라는 몇 글자에 오수재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